홈   >   Cover Story 이 기사의 입력시간 : 2020-11-28 (토) 9:39:34
2020年 SMT설비시장 총정리 (스크린프린터 編)
설비투자시장 ‘절벽’, 그래도 라인증설 업종은 있었다!!!
2020-12  글 : 박성호 기자 /reporter@sg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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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사업, 5G 통신, 전장용 배터리가 대표적
미니 LED TV 관련 투자도 기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설비투자 감소가 확연히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다수의 긍정적인 지표를 근거로 올해 반도체, 통신, 자동차, 전자산업 등 전반에 걸친 활성화가 기대되었지만,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크게 당했다. 일반 SMT업종의 라인증설 요구는 극히 일부 업체에서만 나올 정도로 위축되었다. 반도체 패키징, 자동차 전장 업종은 수립된 연간 계획에 맞춰 꾸준하게 라인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비대면 산업과 관련한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라인증설로 설비투자 시장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반대급부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곳도 나왔다. 
 
 
올해 1사분기 SMT 산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크게 위축되었다. 전자산업계 관련 대부분의 업체가 공장 셧다운(일시 중단)을 경험했으며, 조업일수 단축 및 작업 인원 최소화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였다. 생산성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었고, 설비투자 시장은 한순간에 얼어붙었다. C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내 SMT 업계에서는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들면서 설비투자 보류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제조업의 생산중단을 넘어 최종 소비시장까지 영향을 끼쳤다. 지난 4월에 발표한 KT경제경영연구소의 ‘코로나19가 IT산업과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제조 전반이 공장폐쇄로 인한 생산중단과 판매절벽으로 실적이 악화되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 가동하는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의 생산공장이 셧다운(일시중단)에 들어가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국가별 소비촉진 정책을 펼쳐 최종 소비심리는 다소 풀렸지만 글로벌적인 위축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영향 지속 등 대내외 환경악화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생산(22.2%)과 수출(44.3%)은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자동차 내수 진작 정책 등으로 내수는 증가(8.0%)했다. 그러나 해외 수출은 대폭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및 락다운(Lock-down) 시행 등으로 글로벌 판매수요가 급감하여 전년동월 대비 44.3% 감소했다. 
휴대전화 업종의 경우, 인도, 베트남, 중국 등 현지 공장의 조업 제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소비 감소폭 또한 커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0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을 작년 대비 3.5% 감소한 13억3,000만 대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Strategy Analytics도 2020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예상치를 당초 전망 대비 10%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7%, 2월은 -38%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음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글로벌 최대 생산지인 중국, 한국, 베트남의 생산 차질과 함께 패널의 최대 공급처인 TV·스마트폰·PC 제품의 수요 감소로, 디스플레이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의 디스플레이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고, 2월과 3월에도 -14.9%, -12.8% 각각 감소했다.
 
모든 업종이 얼어붙진 않았다
 
전자기기 완성품 업체의 판매실적 하락은 결국 SMT 생산물량 축소로 이어졌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라인가동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던 가동율이 지난 2월에 처참할 정도로 떨어졌다. 수도권의 한 임가공 업체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이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 5G 통신,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으로 SMT 라인은 본격 가동에 앞서 예열을 마쳤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라인이 다시 식었다”면서 “특정 업종의 한정된 물동량이 돌아다닐 뿐 지난해 연말의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SMT 설비시장 한파 속에서도 훈풍이 부는 곳도 있었다. 줄어든 생산물동량으로 라인투자에 엄두도 내지 못하는 임가공 업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소수의 특정 업체에서는 오히려 라인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각국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비대면 전자기기의 필요성이 급증하였고, 이와 관련된 업체들은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량 증대목적의 라인투자를 감행했다. 화상회의, 원격수업용 전자기기에 필요한 반도체IC, 통신부품용 카메라모듈, PC/노트북, 서버 등의 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라인 신규 증설 혹은 설비 부분 교체를 진행했다. D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비대면 관련 전자제품의 수요가 많아지고, 해당 업종의 비즈니스 활성화가 예측된다. 흑사병이 유럽의 르네상스를 확대시켰던 것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올 것이다”면서, “카메라, 화상, 가상현실 등의 기술이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이며, 이와 관련된 업종이 점차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스크린프린터 업체에서는 베트남 지역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일부 협력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는 설비투자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대만계의 물량 수주를 따내기 위한 라인투자 증설 예상도 나왔지만, 대체로 비관적인 관측이 주를 이뤘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계 생산공장의 라인 대응력이 높은 수준에 도달해 웬만한 물종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베트남에 진출한 업체 대부분은 국내 대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곳이 많다. 대기업의 까다로운 생산품질 및 납기일정 요구를 맞췄던 경험을 살리면,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소화하지 못하는 물종 및 물동량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결론적으로, 한국계 임가공 업체들은 이미 높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아주 특수한 사항이 아니면 설비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패키징 ‘꾸준’, 전장용 배터리 ‘급증’  
 
패키징 업종의 라인투자는 멈춤이 없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모습을 보였다. 5G 관련 통신 모듈, 전기차/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은 해당 라인의 생산캐파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크린프린터 수요도 꾸준히 나왔다. 올해 이들 업종의 설비투자 목적은 예년과 달랐다. 라인 자동화와 양산 라인구축에 초점을 두고 움직였다. 이에 대해 SMT설비 업계에서는,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의 사업전략 변화에 따른 전략적인 투자라고 분석했다. 특정 원청업체의 물종 및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한 투자가 아니라 고객 다각화 전략을 이룰 수 있는 고객맞춤형 라인구성 성향이 짙다. A 업체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패키징 업체에서는 여러 업체의 오더에 대응하고자 전용 라인을 꾸미고 있다. 모바일向, 5G 통신네트워크/서버向, 전기차向 등 다양하다”면서, “일반적으로 설비투자가 오더가 확정된 후에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를 감행하는 패키지 업체는 생산물량을 수주하였고, 원청업체의 일정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자산업계의 최종 소비시장이 위축되었지만 시장성이 좋은 특정 제품군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패키징 업종의 하반기 라인투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A 업체 관계자는 “향후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속단하기 어렵지만 패키징 업체들의 투자 분위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특정 물종의 오더가 지연되는 경우도 나오겠지만, 전체적인 라인투자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면, 시장을 조금 더 신중하게 예측하는 의견도 나왔다. B 업체 관계자는 “연간 계획대로 설비투자를 집행하고 있을 뿐 패키징 업종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전체 생산물동량이 많이 줄었다. 특정 업체로 물동량이 쏠리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라인증설 움직임이 있어서 그렇지 전반적인 시황은 지난해에 비해 나쁘다”고 전했다. 
한편, 배터리 관련 업체의 EV 라인증설이 본격화되면서 설비업체들이 주시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EC 라인의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은 올해 221만대에서 2025년 859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가격 가운데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곧 배터리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대적인 라인증설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만큼 생산설비업체들은 또 하나의 큰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 
 
 
 
5G 통신 관련 설비투자, ‘조용한 움직임’
 
스크린프린터 업체들은 올해도 역시 5G, IoT 및 통신인프라 업체들을 예의 주시했다. 연초에 만났던 B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5G 및 통신장비가 설비투자 시장을 선도할 것이며, 스마트홈, VI, AI, 스마트 시티, IoT 관련 투자 또한 여전히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대형 보드의 대응력과 안정적인 프린팅 성능이 필요한 곳이기에 신규 투자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통신인프라용 보드에는 평균 800mm 이상의 PCB에 15,000점 이상의 고가 부품들이 실장되기에 프린팅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파인피치, 미소칩에 대한 능력 이외에도 PCB Warpage 및 PCB 수축율 등에 대한 설비의 대응력이 핵심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통신 업종의 투자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C 업체 관계자는 “글로벌적으로 본다면 5G 관련 설비투자 비중은 분명히 높아질 것이다. 그런데 국내 시장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올 것”이라면서 “통신네트워크 관련 업체 대부분은 5G를 겨냥해 이미 라인을 구축했다. 2020 일본 도쿄올림픽이 연기됨에 따라 납품 업체의 생산일정이 꼬여 있는 상황에서 설비투자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시장, 미니/마이크로 LED TV   
 
스크린프린터 업체들은 미니 LED TV 사업부의 움직임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해당 시장을 육성하는 모습이 관측되어서 대응 신규설비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경에 해외사이트 중심의 미니 LED TV 관련 설비투자가 시작되었고, 추가 투자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스크린프린터 업계에서는 0201(m) 부품 급의 프린팅 반복정밀도, 빠짐성이 요구되는 프로세스로 최첨단 사양의 설비수요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니/마이크로 LED TV용 보드에는 어마어마한 수량의 LED 칩이 들어간다. LG디스플레이의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TV가 통상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2,500만 개의 LED 칩이 필요하다. 65인치 미니 LED TV에는 10,000~15,000개 가량이 들어간다. 국내 TV 제조업체는 마이크로 LED TV를 차세대 시장으로 여기고 있지만, 낮은 생산성과 고가의 가격의 장벽에 막혀 있다. LCD TV와 마이크로 LED TV의 중간 개념인 미니 LED TV로 우선 시장관심을 이끈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니 LED TV는 기존의 LCD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LCD보다 색 표현력과 품질이 우수하면서 OLED 대비 생산단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LCD와 마찬가지로 백라이트에 발광원이 배치되는데, 그 수가 많으면서 크기가 작고 촘촘해 더 높은 밝기와 깊은 색 표현이 가능하다. 
각종 언론에 따르면, 2021년 삼성전자는 QLED 제품군에 미니 LED TV를 추가해 200만~300만대의 미니 LED TV를 출시할 전망이고, LG전자 내년 중 미니 LED TV를 100만대 가량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21년 디스플레이 업종에서는 미니 LED TV 이야기가 많이 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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