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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ICT시장 ‘성장’, 대외적인 ‘불확실성’ 최소화가 ‘관건’
2021-12  글 : 박성호 기자 /reporter@sg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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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4.3~4.4%, 한국 3.0%   
국가별 자국 산업육성정책 비중 강화 추세 
 
 
디지털 대전환 시대 ICT 산업 변화상을 통한 미래사회 ICT 전망 및 향후 정책 방안 등을 논의하는 ‘2022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가 11월4일(목)부터 5일(금)까지 2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했다. 2022 ICT 전망 분야에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권호열 원장이 ‘대외 환경변화와 우리 ICT의 전망’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국내 ICT 시장과 수출 전망 등을 발표했다. 권호열 원장은 “2022년은 2020년에 겪었던 어려움이 조금씩 풀리면서 반작용으로 잠시 큰 오버시트가 일어나겠지만, 이후 안정화되는 추세로 갈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ICT 산업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부정적인 시그널도 존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KISDI 권호열 원장의 발표 자료를 정리하였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국의 공격적인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인해 2022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4.3~4.4%, 교역량은 7.0%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는 백신접종 확대, 수출 호조 등으로 2022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3.0%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각국의 높은 재정 부담,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상승, 공급망 차질 등의 위험군은 존재한다. 
코로나19로 급증했던 휴대전화, 컴퓨터 등 주요 ICT 기기, 게임 및 정보서비스 등의 수요 둔화로 2022년 ICT 업종의 생산은 전년대비 3.9% 성장한 54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의 경우, D램 등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 하락, 컴퓨터, 휴대전화 등 수요 둔화에도 반도체 수요 유지가 예상되고, 2022년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2,375억 달러가 예상된다.
 
 
IMF와 OECD 등 주요 기관들은 2022년 세계 경제 성장율을 각각 4.3% ~ 4.4% 수준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극복과 경제회복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내다 봤다. 백신 공급 확대와 경기부양책이 원활하게 작동하는 국가들이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덧붙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과 각국의 높은 재정부담 등으로 인한 경제 하방 리스크를 빼놓지 않았다.
WTO와 IMF 등의 주요기관들은 2021년 세계교역량 증가율이 9.7% 수준이고, 2022년에는 7.0%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의 전망치에서 상향 조정된 성장률인데, 이는 코로나 관련 물품교역 증가와 공장 ‘Lockdown’ 완화효과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무역확대가 신흥개도국에게 경제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투입원가 상승, 신흥국의 제품 생산능력 제한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 제조지연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는 4% 성장하고, 내년에는 3%대를 유지한다. 2022년 국내 경제는 백신접종확대, 수출호조 등으로 견실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국내외 통화정책의 조기 정상화, 반도체 공급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 선진국의 자국 서비스 소비 중심 회복 등의 리스크를 언급했다.  
 
 
Gartner에 따르면, 2021년 세계IT시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연되었던 IT투자 확대, IT기기 및 서비스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9.5% 성장하여 4.2조 달러($)의 시장규모를 기록한다. 2022년 세계IT시장은 휴대전화, PC 등 IT기기 수요는 둔화되겠으나 SW 및 IT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5.5% 성장한 4.5조 달러($)가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IT서비스 및 SW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IT기기 및 통신서비스는 성장이 둔화해 2025년에는 5.2조 달러($) 규모의 성장이 예측된다(2020~2025년 연평균성장율은 6.1%).
 
 
2022년 한국 ITC 산업군의 생산은 전년도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ICT산업 생산은 2022년~2026년 연평균 2.4% 증가세가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ICT주요품목동향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급증했던 휴대전화, 컴퓨터 등 주요 ICT기기, 게임 및 정보서비스 등의 수요가 둔화하면서 2022년에는 전년대비 3.9% 성장한 540조원이다. 중장기적으로 ICT기기의 성장이 둔화하고, 통신 및 방송서비스는 정체 추세를 보이면서 소프트웨어가 국내 ICT 생산의 주 성장요인이다. 
국내 ICT산업 수출은 2022년~2026년까지 연평균 2.8%의 증가률이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ICT수출입통계 자료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하락, 컴퓨터, 휴대전화 등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요 유지로 2022년에는 전년대비 8.3% 증가한 2,375억 달러를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OLED 패널 등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겠으나 세계 ICT기기 수요 둔화와 글로벌 경쟁심화로 인해 수출 성장률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자연재해, 무역분쟁 등으로 한시적으로 공급부족사태가 발생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회복국면이 예상된다. 
Gartner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21년 22.4% 성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020년~2025년 7.4%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전기 및 고성능컴퓨팅 기반 자동차, 5G 스마트폰 전환, 지속적인 PC 및 태블릿PC 수요 증가, AI 지능형반도체 등 다양한 수요가 반도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보고서를 정리한 KISDI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데이터센터, IoT, 자동차, 5G 스마트폰 등의 애플리케이션 수요 성장세를 보여 2022년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은 5.2%, 수출은 1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반도체 시장은 성장요인과 더불어 제한요인도 함께 존재한다. Gartner는 한시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을 강력한 제한요인으로 꼽았다. 2021년 현재 자동차, 통신장비,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족사태가 발생했으며, 2021년 1분기에 비해 2분기 재고부족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동아시아 현지 공장의 락다운사태, 대만의 자연재해, 일본의 화재, 미국의 정전,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반도체 제고부족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쇼티지 지속기간에 따라 내년도 반도체 시장은 전혀 다른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요즘 반도체 산업에서 또 하나의 큰 트렌드는 각국 정부 주도의 강력한 반도체 산업육성 정책이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칩스포아메리카(Chips for America Act) 등 강력한 반도체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TSMC 및 삼성전자 등 글로벌 사업자의 미국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EU는 반도체 점유율 2030년 20% 목표로, 반도체 산업에 약 500억 유로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 기업 투자금액의 20~40% 수준의 보조금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종합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K-반도체 전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51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 'K-반도체 벨트' 구축, 세제금융인프라 등 전방위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10년간 3.6만명의 반도체 인력 육성을 계획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서 급성장을 이룬 해는 2020년이다. 재택 근무용, 비대면 교육용 등 원격 시스템들이 굉장히 활성화되었다.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스플레이 수요가 높아서 지난 2020년과 2021년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내년도에도 성장을 거듭하겠지만 지난해 대비 성장세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누렸던 전세계 패널 시장은 2022년에 셋트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요인으로 매출액 기준 감소가 예상된다. Omdia는 2022년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전년 대비 –5.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중에서 모바일, TV에 이어 중형 IT제품들을 중심으로 OLED 패널 채택 증가로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생산은 0.6%, 수출은 1.7% 성장이 점쳐졌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요 감소에 따른 LCD 패널 가격 하락세 심화로 시장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 
나라별 TFT-LCD의 생산캐파을 보면, 중국 업체들의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한국은 2015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 1위였다. 그런데 최근 대만 및 중국의 업체들이 공격적인 시설 투자를 집행해 생산캐파가 늘어난 상태다. 중국 BOE 등 10.5세대 대형 패널 양산 이후 한국과의 LCD 패널 생산능력(CAPA) 격차가 확대되었다. 중국 TFT-LCD 생산캐파 비중은 19년 43.1%에서 21년 55.6%, 24년 69.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화권 업체들의 대규모적인 생산캐파 증설 붐은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계속 유지하지 못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OLED 시장을 확대하여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OLED 패널은 TV 및 모바일용 모두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태블릿PC 및 노트북 등 IT제품의 OLED 패널 시장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약진이 기대된다. 특히, 고부가가치 Flexible 및 Foldable OLED 등 수요 확대로 기술적 우위에 있는 한국기업의 우위가 전망된다.
반면, 중국 업체가 공격적인 OLED 패널 투자 및 생산캐파 확대를 진행하면서 한국 업체들이 크게 위협을 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세계 OLED 패널 생산캐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 OLED 생산캐파 비중은 2014년 96%, 2019년 82.5%로 떨어졌으며, 2021년에 74.2%, 2024년 71.6%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BOE, 최근 애플 아이폰 공급망 확대 및 8세대 OLED 개발에 착수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중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OLED 패널시장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코로나19 펜트업 수요(Pend-up demand)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을 견인했다. 교체 수요(5G, 폴더블) 지속과 반도체 부품 부족 등 공급 문제 해소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지속 성장의 관건으로 보인다.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처음으로 두 자리수 역성장을 기록하였지만, 2021년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1년은 수요회복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부품 공급 부족으로 전체 성장률이 한자리로 제한되면서 출하규모는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2020년 2분기 코로나19 회복세인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Huawei는 삼성전자와 격차를 대폭 축소하며 2위를 기록하였으나, 미국의 제재정책 가동 이후 점유율이 급락하였다. 2021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구도는 위축된 Huawei 자리를 Xiaomi가 대체하며 삼성전자, Apple, Xiaomi 3강으로 재편되었다.
 
 
2022년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5G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5G스마트폰의 대중화 및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개화되었다. Gartner에 따르면, 저가 스마트폰에도 5G 기술이 도입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5G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2.8%로 증가한다.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은 2023년까지 2020년 시장규모에 비해 10배까지 성장하고, 삼성전자 점유율은 75%로 선점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쟁 심화는 시장 성장의 악재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Apple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Xiaomi와는 중저가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21년 2분기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베트남 봉쇄로 글로벌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낮은 출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어 Xiaomi와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디지털화로 ICT기기 수요 지속적인 증가가 기대된다. 디지털화로 클라우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겠지만, 동시에 코로나19 재확산에 공급망 봉쇄와 생산공장 셧다운이라는 위험이 공존해 있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프리미엄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중국 공급이 확대될 경우, 공급 과잉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도 예상된다. 우리나라 주요 생산기지 및 수요처인 신흥지역(베트남, 인도, 중남미)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생산 및 수요 감소 우려와 국내업체의 경쟁 우위 지역인 선진 시장(미국, 유럽 등)의 코로나19 회복으로 수요 증가 기대도 상존해 있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과 선진국의 자국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정책기조는 한국 ICT업체들에게 큰 리스크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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