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Cover Story 이 기사의 입력시간 : 2022-12-31 (토) 11:52:41
2023年 주요 산업전망
`23年 글로벌 경기위축 ‘지속’… 침체 먹구름 쉬이 가시지 ‘않을 듯’
2023-01  글 : 박성호 기자 /reporter@sg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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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위축, 특정 제품군 중심의 소비 증가 예상  
불안한 대외 환경으로 설비투자 심리 ‘꽁꽁’ 
 
 
산업연구원의 ‘2023년 경제·산업 전망’에 의하면, `23년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 등의 대외 여건하에서 통화 긴축 영향의 본격화에 따른 소비 둔화 등의 대내 여건으로 인해 전년보다 낮은 1%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설비투자 부문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의 악화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 고환율, 자본 조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설비투자 위축이 예상되지만, 친환경차 관련 업종은 눈에 띄는 설비투자가 전망된다.
 
 
 
2023년 전자산업계 설비투자 시장은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생산설비 주요 고객군인 반도체, 휴대전화 업종에서 대규모의 라인증설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전쟁, 인플레이션, 금리 등의 대외적인 불안감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를 그대로 맞고 있어서다. `'22년 설비투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상반기에 감소세를 보이고, 3분기에 소폭 반등했다. 산업연구원의 ‘2023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상반기의 설비투자 부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대내외 경기 둔화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 증가, 전년도의 기저효과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에서는, '23년 설비투자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의 악화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 확대, 고환율(달러 강세),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 지연을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휴대전화, 백색가전 등 ICT 업종의 크게 높아진 제고로 인해 신규 설비투자보다는 재고 해소에 우선시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어서 당분간 설비투자 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정 제품군의 설비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점차 해소되면서 친환경 관련 설비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각국의 최첨단 업종에 대한 지원육성정책이 강력해져 이와 관련된 설비요구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신규 설비투자가 제한될 것이나,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등의 투자수요는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가 견고함에 따라 설비투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EV배터리 업종은 '23년 설비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 중 한 곳인 미국과 EU가 자국내 생산, 적성국의 핵심 광물 미적용 배터리에만 지원금을 주는 ‘IRA법’ 시행을 예고해 글로벌 배터리 관련 업체들은 해당 지역에 생산라인 신설 및 증설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2023년 한 해는 글로벌적으로 드리워진 경기침체 먹구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3년 세계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럽-러시아와 대만을 둘러싼 미국-중국 간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주요국들의 금융긴축 지속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등이 성장세를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시장전망 보고서에서는 긍정보다 부정적인 요인이 더 많다고 지적하고 모두 경기침체를 예측했다. IMF와 OECD은 2023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각각 2.2%~2.7% 수준으로 전망했다. 낮은 경제 성장률의 주요 요인으로는, ▶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각국의 긴축재정 정책 유지,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및 에너지의 급격한 가격 상승 ▶ 코로나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의 봉쇄와 그에 따를 중국 시장 침체 등이 꼽히고 있다. 단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경기가 풀리는 시그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 같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3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은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치가 점쳐졌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에서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율이 2.0%~2.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6%로 예상했다. 주요 IT 제품군의 수출 둔화폭이 늘어나서 성장 흐름을 약화시킨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주요 기관도 '23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중국 경제 상황으로 인한 부정적인 경기 요인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세계 IT 업종의 시장은 지난해 대비 소폭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Gartner에서는 '23년 세계 IT시장은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의해 전년대비 5.1% 증가한 4조7천억 달러($, USD)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둔화되었던 PC, 휴대전화 등 IT 기기 시장이 소폭 증가하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업 요구의 증대로 관련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 시장이 증가하면서 ICT전체 시장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되겠으나 IT기기 및 통신서비스는 성장이 둔화되어 '26년 5조 8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국내 ICT 시장도 글로벌 시장과 비슷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2022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KISDI 권호열 원장은 과기정통부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원자재 상승, 인플레이션 확산에 따른 PC, 휴대전화, TV 등의 수요 감소로 반도체를 포함한 ICT기기 생산량이 감소해 '23년은 전년대비 1.4% 성장한 560.4조원을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ICT기기 시장의 수요가 소폭 확대되고 소프트웨어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산업 생산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저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IT 기기 소비위축에 따른 국내 주요 수출품목 하락이 큰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KISDI에서는 휴대전화, PC를 포함한 ICT 기기의 글로벌 수요 둔화로 메모리 반도체와 LCD 패널 성장률이 급감하면서 `'23년 ICT 산업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2,434억 달러($)를 예측했다.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경쟁 우위를 유지하겠으나 OLED 패널을 포함한 글로벌 부품 경쟁 심화로 인해 수출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둔화에 따른 기기 및 서버용 반도체 수요 감소로 역성장이 전망된다. Gartner에서는, `'23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2.5% 역성장을 예상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기기, 서버, 자동차 및 산업용 반도체의 지속적인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추세가 점치면서, `'21년~`'26년 동안 연평균 5.6%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IoI, 전기차(EV), 자율주행기능(ADAS), Edge 컴퓨팅, 메타버스 등의 기술발전에 따라 메모리 및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중국 기술패권 경쟁,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업은 반도체 공급망, 가치사슬에서 서비스, 원자재 및 최종 제품에 대한 상당한 지리적인 종속성(geographical dependency)과 정책적인 이슈에 영향력을 받았다. 최근 세계 각국은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자국 업체의 경쟁력 강화 및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투자 유치 붐으로 인해 소비 위축과는 별개로 전공정 설비투자 시장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싸고 있는 주요 국가간 기술주권 경쟁 심화는 반대로 성장제한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 패널 생산 중단 및 감축, OLED 패널 경쟁력 확보, 프리미엄 모바일 및 IT OLED 패널 등 제품 다각화 노력 중이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셋트 수요 둔화 및 패널 가격 하락세 심화로 시장 정체, OLED 패널을 중심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OMDIA에서는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수요로 급성장했던 전세계 패널 시장은 셋트 수요 감소 및 가격하락으로 `'22년 19.0% 큰 폭의 감소 이후, `'23년 2.2% 증가를 예상했다. 
 
 
패널별로 시장의 분위기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LCD의 경우, 중국 BOE 등 10.5세대 LCD 대형 패널 양산 이후 점유율 격차 확대 가속화가 예상된다. OLED의 경우, 중국의 공격적인 OLED 패널 투자 및 생산 능력(CAPA) 확대로 점유율 지속 하락이 예측된다. 중국 지역에서 생산되는 패널 생산능력(CAPA) 비중이 중장기적으로 6세대 이상에서 80%, 6세대 이하에서 50% 수준으로 증가가 전망된다.
 
     
데이터센터 向 기업용 SSD 중심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나 컴퓨터 부문의 수요는 저성장 및 정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시장포화로 인한 구매력 저하 등으로 컴퓨터 부문이 저성장 및 정체가 전망된다. 
Gartner는 기업용 SSD 시장 증가에 집중했다.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로 인한 기업용 SSD 수요의 확대를 예상하며, `'22년 35.7%, `'23년 4.3%, ``'26년 26.9%의 성장을 예측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Ariston에 의하면, `'22년~``'27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평균 6.7% 성장이 예상된다. 
 
 
`'23년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은 불안한 글로벌 공급망과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가 둔화되어 성장제한이 예상된다. Gartner는 ``'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과 판매 거점인 중국의 주요 도시 락다운 등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 유지, 인플레이션 가속화 등으로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까지 훼손되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역성장 전환을 점쳤다. ``'22년 상반기 중국,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가 포함된 동유럽 두 지역만 두 자릿수 역성장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주도했다. `'22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가격민감도가 높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두 자릿수 하락한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플러스 성장했다. ``'23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급과 수요를 위축시킨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부진에서 벗어나는 데 일정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22년 중국 지역 봉쇄 및 인플레이션 압력에 취약한 중국업체의 부진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었다. `'22년 상반기 중국 시장 및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중심은 중국업체(샤오미, 오포, 비보)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두 자리수 감소한 반면, 안정적 공급망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애플은 증가하거나 유지하였다. 
 
 
올해 휴대전화 시장은 최신의 폼팩터 스마트폰의 인기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거시적인 환경 개선이 되는 상황에서 5G, 폴더블폰 등의 교체 수요 강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Gartner는 5G 스마트폰의 대중화 및 폴더블 스마트폰 고속성장을 내다봤다. 5G 스마트폰 대중화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5G 스마트폰 비중은 '`22년 51.8%, `'23년 62.4%로의 확대를 예상했으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대비 73%의 고속 성장하여 1천6백만 규모를 형성하고, `'23년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지정학적 리스크 및 인플레이션 지속시 휴대전화 부진 지역은 확대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까지 위험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Gartner는 예측했다.
 

 
전자산업계 전반에 걸친 경기 먹구름 때문에 `'23년도 국내 설비투자 시장도 위축된 모습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의 악화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 고환율, 자본 조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 지연이 점쳐진다. 자금시장 경색, 고환율 등 불안한 경제여건으로 기업들의 투자시계(視界)가 불투명하여, 국내 대기업의 절반 가량이 아직도 2023년도 투자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서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내 투자계획’(100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8.0%가 이번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10.0%)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38.0%)고 답변했다.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52.0%에 그쳤다.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52.0%)의 내년도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과반(67.3%)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투자 축소(19.2%)가 확대(13.5%)보다 많아 전반적으로 내년 투자실적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기업들이 올해 투자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28.6%)를 꼽았으며, 그 밖에도 ▶ 원/달러 환율상승(18.6%), ▶ 내수시장 위축(17.6%) 등을 지목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의 급격한 상승주으로, 투자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활성화 시점에 대해서는, 기업 과반(64.0%)주2)이 2023년 하반기 이후로 응답했으며, ‘기약 없음’을 선택한 응답 비중도 26.0%에 달했다. 투자활성화 시점을 `'23년 상반기로 내다보는 응답 비중은 5.0%에 불과했다. 투자활성화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 비중은 ▶ 2023년 하반기 29.0%, ▶ 기약 없음 26.0%, ▶ 2024년 상반기 24.0%, ▶ 2024년 하반기 11.0%, ▶ 2023년 상반기 5.0%, ▶ 올해 이미 활성화 5.0% 순으로 조사되었다.
 
 
기업들은 `'23년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양대 리스크로 ▶ 글로벌 경기 둔화(29.1%), ▶ 환율 상승세 지속(21.3%)을 꼽았다. 전경련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고환율 지속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에 직면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투자여력이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밖에도, 기업들은 ▶ 고물가(15.3%), ▶ 글로벌 긴축 및 금리상승 지속(15.3%), ▶ 과도한 민간부채 및 금융시장 부실화(9.7%) 등을 내년도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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