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규 제품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서
샤오미/모토로라/아너, 전년동기 대비 가장 높은 출하량 기록
폴더블 시장이 작년 3분기에 최초로 역성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www.counterpointresearch.com)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트래커’에 따르면, 6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어 오던 전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4년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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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보고서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Z6 시리즈’를 출시하여 시장점유율 56%를 차지해 시장 1위를 탈환했지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Z 폴드6’의 실적은 비교적 견조했던 반면, ‘Z 플립6’는 전작의 출하량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중국 시장의 폴더블 부문 수요 및 영향력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감소세를 보였다. `24년 3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외 폴더블 시장에서 82%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는 8%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 공급망이 성숙해짐에 따라 삼성전자는 점차 다른 주요 지역들에서도 강력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1,000달러 미만 ‘레이저 플립’ 라인업을 갖춘 모토로라가, 서유럽에서는 초박형 북 타입 ‘매직 V’ 시리즈를 내세운 아너가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중국 내 북 타입 제품 ‘메이트 X5’와 클램셸 타입 제품 ‘포켓 2’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양세였다. 그러나 신규 출시한 보급형 ‘노바 플립’과 세계 최초 삼단 폴드 모델 ‘메이트 XT’는 출하량이 기존 모델들 대비 저조했다. 화웨이는 작년 4분기에 ‘메이트 X6’를 출시해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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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 및 모토로라는 폴더블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들이며, 둘 다 지난 6~7월 사이 출시한 신규 플래그십 제품들이 3분기 출하량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하며 이번 분기에 폴더블 스마트폰 브랜드 중 출하량 기준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샤오미가 첫 클램셸 모델인 ‘믹스 플립’을 출시하고 중국 외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기 시작하며 촉진되었다. 샤오미의 출하량 점유율은 이번 분기 6%로 상승하여, 지난 `21년 1분기에 폴더블 시장에 진입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카운터포인트의 박진석 책임 연구원은 “전세계 폴더블 시장은 틈새 시장에서 주류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접어들며 여러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북 타입 제품 중심으로 높게 파악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이 여전히 대중화에 가장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 폴더블의 기술적 신뢰성이 더 확보되고 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되는 가운데, 가격대 개선에 대한 노력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러한 과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