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61.5%, 하반기 수출 감소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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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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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글로벌 경기 둔화·관세 부담이 핵심
무역금융·관세 인하 등 정책 지원 절실
국내 중견기업들이 올 하반기 수출 전망을 전년 대비 어둡게 내다봤다. 미국의 상호관세 현실화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대한 품목관세 확대, 세계 경기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www.fomek.or.kr)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1.5%가 전년 동기 대비 하반기 수출 감소를 전망했다. 이는 상반기 조사 대비 무려 22.8%p 증가한 수치로, 중견기업 수출 환경에 대한 불안 심리가 크게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결과, 하반기 수출 악화를 전망한 기업들이 꼽은 주요 요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67.5%) △관세 부담 증가(53.7%)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등 전통적 수출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기업의 체감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국 다변화(55.3%)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5.8%) △내수 비중 확대(35.0%) △신제품 출시(20.3%) 등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수출국 다변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는 점은 특정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전략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중견기업 수출 전략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제 이슈로는 △미국의 통상 정책 및 제도 변화(49.5%)가 단연 첫손에 꼽혔다. 이어 △중국 시장 변동성(19.0%) △미·중 경쟁 심화 및 공급망 재편(10.5%)이 뒤를 이었다.

이는 한국 중견기업들의 대외 수출 구조가 여전히 미·중 중심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미국의 관세·통상 제도 변화가 단기간 내 수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
정책 과제로는 △다자간 통상 체계 복원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46.5%) △내수 중견기업의 수출기업 전환 지원 및 전문 무역상사 연계(15.5%) △기술·부가가치 중심의 무역 구조 전환 및 서비스·소비재 수출 확대(10.5%) 등이 제시됐다. 이는 단순 제조 기반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력·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47.0%)’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중견기업들이 자금 유동성 확보에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뒤이어 △주요 원자재·부품 수입 관세 인하 및 수급 안정 지원(24.5%) △물류 관련 비용 절감 및 인프라 지원(14.0%)이 꼽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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