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대비 33% 감소, Meta의 신규 모델 출시 부재 이유
차세대 VR 헤드셋 출시 ‘붐’, 애플이 시장에 큰 영향 미칠 것
2023년 1분기 세계 XR 헤드셋 출하량이 줄었지만, 소니(Sony), DPVR, HTC 등이 차세대 VR 헤드셋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으며, 하반기 애플(Apple)이 비전 프로(Vison Pro) 출시를 공식화해 해당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XR 모델 트래커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XR 헤드셋 출하량(증강 현실(AR) 및 가상 현실(VR) 헤드셋 포함)은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시장 선두주자인 메타(Meta)가 2년이 넘도록 퀘스트(Quest)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아서 소비자들의 XR 관심 저하가 큰 이유로 꼽혔다. 그러나 새롭게 출시된 차세대 소니 PSVR2(플레이스테이션 VR2, 이하 PSVR2)가 선전했고, 메타의 퀘스트2 가격 인하는 글로벌 XR 시장의 더 큰 하락세를 막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XR 모델 트래커에 의하면, 메타는 2023년 1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글로벌 XR 헤드셋 브랜드였으며 퀘스트2는 오랫동안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VR헤드셋이다. 동 분기 기준 퀘스트 시리즈의 누적 출하량은 2,000만대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 중 퀘스트2가 1,800만대를 차지했다. 퀘스트2는 비교적 잘 판매되고 있으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메타는 작년 가격 인상 이후 가격을 낮춰 헤드셋을 좀 더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메타는 올해 말 퀘스트3의 출시를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2023년 1분기 XR 시장에서 메타의 출하 점유율은 49%로 떨어지며 2020년 4분기 퀘스트2 출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는 소니의 2016년 헤드셋 PSVR의 후속 제품인 PSVR2출시에 대한 기대로 인한 것이다. 소니의 새로 출시된 PSVR2는 비디오 게임 브랜드의 사용자층으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으며 소니는 2023년 1분기 XR 시장 점유율 32%로 2위를 차지했다. PSVR2는 출시 첫 분기에 전작보다 1.2배 더 많은 제품을 출하했다.
2023년 1분기 XR 시장에서 피코(Pico)와 DPVR은 각각 7%와 6%의 시장 점유율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Pico의 성능은 틱톡(TikTok)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에 인수된 후 초기에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매력적인 소비자 사용 사례가 부족하고 고품질 콘텐츠가 제한되어 출하량이 38% 감소했다.
DPVR의 출하량은 주로 강력한 관계를 구축한 엔터프라이즈 파트너가 주도했다. 이들 파트너는 정기적으로 수천 대를 주문했으나 교육 부문 파트너의 주문 지연으로 인해 DPVR의 2023년 1분기 출하량은 40%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서는 ‘2023년은 차세대 VR 헤드셋 출시의 해’라고 명명했다. 소니의 PSVR2, DPVR의 E4 및 HTC의 Vive XR Elite이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 중 눈에 띄는 제품들로 꼽았다. 첨단 기술과 기능을 갖춘 이 헤드셋들은 소매가 약 500달러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어, 예상 판매량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소비자들이 이러한 VR 헤드셋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인식하는지에 따라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에서는 ‘애플의 비전 프로 발표’에 주목했다. 비전 프로가 소비자의 XR 기기에 대한 새로운 높은 기준을 설정했으며, 비싼 가격대이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