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수출 허리 중견기업, 1,235억 달러 ‘역대 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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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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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선박·전기장비 제조업 견인차 역할
중견련, 아세안·중동 시장 다변화 주효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파고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들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며 저력을 증명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의 견고한 성장세와 신흥 시장으로의 발 빠른 영토 확장이 이번 기록 경신의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 www.fomek.or.kr)가 발표한 ‘2025년 중견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 총 수출액은 전년(1,213.4억 달러, 약 163조8,000억 원) 대비 1.8% 증가한 1,235.3억 달러(약 166조7,6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중견기업 수출 통계가 별도로 작성되기 시작한 `22년 이후 연간 최대치다.
수출에 참여하는 기업의 저변도 넓어졌다. 지난해 수출 실적을 보유한 중견기업은 전년 대비 60개 사가 증가한 2,359개 사로 집계됐다. 비록 국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기업의 수출 회복세에 밀려 17.4%로 소폭 하락(전년 17.7%)했으나, 절대적인 수출 규모와 참여 기업 수가 동시에 늘어났다는 점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이뤘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제조업이다. 제조 중견기업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086.8억 달러(약 146조 7,100억 원)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88% 가량을 책임졌다.
세부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열풍과 전력망 확충 수요에 힘입은 전기장비(80.8억 달러, 24.0%↑)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K-바이오의 위상을 보여준 의료·의약품(21.7억 달러, 13.3%↑)과 자동차 및 건설 수요를 뒷받침한 1차금속(78.2억 달러, 12.2%↑) 업종이 수출 플러스 전환을 주도했다.
품목별로는 중견기업의 고부가가치 기술력이 빛을 발했다. 선박(26.3억 달러, 약 3조5,500억 원) 수출이 전년 대비 36.4% 급증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정밀화학(106.8억 달러, 약 14조4,100억 원) 역시 24.5% 늘어나며 힘을 보탰다. 특히 국가 전략 자산인 반도체(272.4억 달러, 약 36조7,700억 원)는 8.6% 성장하며 중견기업 수출의 단일 최대 품목으로서 굳건한 위상을 지켰다.
반면, 비제조 분야는 3.0% 감소한 148.5억 달러(약 20조 원)에 머물렀다. 과학기술서비스업이 70.8% 급감하며 부진했던 반면, 도소매업(119.6억 달러, 4.6%↑)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 수출 지형도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포착됐다. 전통적 전략 시장인 중국(-13.1%)과 미국(-11.1%)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신흥 시장이 이를 완벽히 상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중동과 아세안(ASEAN)이다. 중동 수출은 37.7억 달러(약 5조800억 원)로 19.6% 늘었으며, 아세안 지역은 286.6억 달러(약 38조6,900억 원)로 19.2% 급증했다. 이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중견기업들이 수출 영토를 적극적으로 확장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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