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구름 조금’… 이차전지, ‘흐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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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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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글로벌 경쟁 격화 속 수출 회복세 기대
이차전지, 수요위축 우려 높아
2024년 주요산업 전반에 수출 회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세부 전망은 업종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가 10개 주요 업종별 협·단체 등과 함께 발표한 ‘2024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은 ‘맑음’, 반도체·자동차·조선·기계·디스플레이 업종은 ‘구름조금’, 철강·석유화학·이차전지 분야는 ‘흐림’을 예보했다.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경쟁 심화되나 수출 회복세 기대
반도체, 자동차, 기계, 디스플레이 등은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모두 ‘구름 조금’으로 예보됐다. 반도체 산업은 업황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산업 전문기관인 WSTS, OMDIA, Gartner에서는 새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서버 등 IT 전방 수요 회복으로 올해 대비 13.9%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반도체 공급기업들의 감산·수급조절 노력에 따른 메모리 단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15% 내외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반도체산업협회는 “현재 주요국들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인센티브를 쏟아내고 있기에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필수 인프라 구축 지원 등 지속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업종은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수출이 지난해 대비 1.9% 증가하여 275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친환경차, SUV 등 고가 차량 수출 증가도 수출액 상승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전기차 저가 공세와 일본의 하이브리드차(HEV) 선전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수의 경우, `22년도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경기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디스플레이 산업도 자동차·IT제품에 적용되는 OLED 수요가 확대되면서 해당 분야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가진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새해 IT분야 글로벌 OLED 시장은 지난해 대비 148.8%, 자동차 분야의 경우 72.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중국 등 경쟁국이 OLED 양산기술 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서는 직접환급제(Direct Pay) 도입,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시설투자 세액공제 일몰기한 연장 등 투자활성화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수요위축 우려
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이차전지 분야는 ‘흐림’으로 전망됐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내연기관차보다 비싼 전기차 가격, 국내외 전기차 보조금 폐지·축소 움직임 등이 결합되어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포드, GM,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전기차 투자계획을 철회·연기하고 있다. 메탈가격 하락으로 인한 배터리 가격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이것이 전기차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다시금 수요 증가를 견인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최근 우려되는 중국 내 배터리 공급과잉 역시 직간접적으로 배터리 가격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배터리 가격 하락이 전기차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더라도 LFP배터리를 사용하는 보급형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기업들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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