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존 예상치보다 5% 상향
中 폴더블 OEM,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 이뤄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시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생성형 AI 스마트폰, 폴더블 폰 교체수요 확대와 신흥 시장의 5G 전환에 따른 니즈가 더해지고 있어서 `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초의 예상치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www.counterpointresearch.com)는 ‘Market Outlook Service’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예상보다 5%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2년 연속 감소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는 반전하여 `23년 대비 5% 성장한 12억3,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4% 미만의 성장을 예견한 상반기와 다른 전망이다. 보고서는 ▶ 거시 경제 상황과 소비자 심리의 지속적인 개선, ▶ 생성형 AI 스마트폰의 확대 ▶ 신흥 경제권 지역에서의 5G 전환 ▶ 中 폴더플 OEM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을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인 GfK - An NIQ Company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동기 대비 4% 증가하여 1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낮은 가격대의 시장 활성화의 주역이었다. 저가의 제품(250달러 이하)이 신흥시장에서의 회복에 기여했으며, 선진시장에서도 다른 가격대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중가대(250~500달러)는 1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많은 지역에서 역성장했다. 고가대(500달러 이상)는 시장 전체보다는 약세를 보였으나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800달러 이상) 구간은 폴더블,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등 화제의 제품이 많아 고가대 구간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리즈 리(Liz Lee)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신규 스마트폰 사용자가 시장에 진입하여 전체 시장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 중동 및 아프리카(MEA), 카리브해 및 라틴 아메리카(CALA), 인도 및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도 강력한 대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일본, 한국과 같은 주요 시장 시장도 고가 스마트폰의 니즈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인 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폰, 성장 견인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폰의 도입은 `24년 이후에도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AI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는 해당 기능을 더 많이 통합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하밋 싱 왈리아(Harmeet Singh Walia)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24년 5분의 1 미만에서 `28년 절반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AI(Apple Intelligence)는 최신 모델에서 사용 가능하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스마트폰를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애플은 해당 기능을 통해 `25년 연간 출하량에 있어서 대대적인 확대를 꿈꾸고 있다”말했다.
폴더블 스마트폰도 성장의 ‘한 축’
폴더블폰의 성장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화웨이, 오너 등의 중국 OEM 업체뿐만 아니라 모토로라도 폴더블 폰 공급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Foldable Smartphone Shipment Tracker’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폴더블 시장에서 성장을 계속 선도하여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다른 지역도 동일 분기 동안 상당한 시장 확대를 보였다. 서유럽, 아시아 태평양(중국, 인도, 한국 제외),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폴더블 출하량이 상당히 증가했으며, 주로 중국 OEM, 특히 오너와 모토로라의 강력한 성과에 힘입었다.
보고서에서는, 서유럽이 오너, 삼성, 모토로라, 오포, 원플러스 그리고 구글까지 동참한 격전지라고 표현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주요 지역 중 두 번째로 큰 폴더블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서유럽은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다양한 폴더블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브랜드 간의 지역 내 혼전이 시장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4년 2분기에 오너는 삼성을 처음으로 제치고 서유럽에서 1위를 차지하여 이 지역의 경쟁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오너는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극적인 확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 글로벌 폴더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5% 늘어났는데, 가장 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보인 업체가 되었다. 이 회사는 접었을 때 두께가 10mm 미만인 초슬림 Magic V2로 중국 외 시장을 타겟으로 삼았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많이 출하된 북 타입 폴더블이었다.
모토로라는 북미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폴더블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Razr 40 시리즈의 강력한 성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458% 급증했다. 이 회사는 중국 OEM 중에서 가장 다양한 지역적 커버리지를 확보했으며, 유럽, 아시아 및 기타 시장에서 출하량이 크게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모토로라는 올해 2분기에 글로벌 출하량에서 전년 대비 3자리 수 성장을 달성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중국 외의 폴더블 시장은 한때 삼성이 거의 독점했지만, 지금은 OEM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전장이 되었다. `24년 상반기에 상당한 성공을 거둔 오너와 모토로라는 이미 새로운 후속 모델인 Magic V3와 Razr 50 시리즈를 출시했다. 화웨이와 비보도 올해 중국 외 지역을 겨냥해 폴더블을 출시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삼성이 3분기에 새로운 Z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세계적 선두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치열해진 경쟁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