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래스 수요 ‘급증’, 2026년 1,000만대 돌파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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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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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올해 출하량 510만대, `30년 3,500만대 도달 전망
주요 기업들의 전략 경쟁, 시장 주도권 쟁탈전 본격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tech.informa.com)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글래스(AI Glasses) 시장이 향후 5년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26년에는 1,000만대를 돌파하고, `30년에는 3,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이후 차세대 개인용 지능형 기기로서 AI 글래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AI 글래스 출하량은 `25년에 전년 대비 158% 증가해 51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구글, 샤오미 등 글로벌 소비자 기술 기업들의 본격적인 참여와 제품 라인업 확장이 가속화되면서 `26년에는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초기 틈새 시장을 벗어나 대중 시장 진입을 향한 본격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I 글래스는 단순히 증강현실(AR) 디바이스와 차별화된다. 온디바이스 및 클라우드 기반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상황 인식 기반의 정보 제공과 인터랙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일상 대화 지원, 길 안내, 작업 보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마트폰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착용형 AI 비서’로 기능한다.

AI 글래스 대중화에서 가장 주목할 사례는 메타(Meta)다.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 키란 주(Qiran Ju)는 “메타는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협업해 레이밴(Ray-Ban) 브랜드와 결합시킴으로써 AI 글래스를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타와 레이밴의 협업은 기술과 문화적 상징성을 결합해 과거 구글 글래스가 극복하지 못했던 사회적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I 글래스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능적 혁신만으로는 부족하다. 패션성과 착용 편의성이 결합되어야 한다. 메타의 접근 방식은 ‘기술 중심 기기’에서 ‘생활 속 자연스러운 아이템’으로의 전환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확대의 모델로 평가된다.
AI 글래스의 주요 성장 무대는 미국에 이어 중국이 될 전망이다. 옴디아는 중국이 `26년 약 12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전 세계 시장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 신생 스타트업이 동시에 시장에 진입하면서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GenAI)의 빠른 상용화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은 AI 글래스 확산을 위한 견고한 기반이 되고 있다.
AI 글래스 제조사들은 자사 생태계와 AI 플랫폼에 사용자를 고착시키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기기의 활용성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제이슨 로우는 “진정한 의미의 AI 글래스는 특정 플랫폼이나 기기에 구속되지 않고, 모든 사용자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조사들이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과 기술적 호환성 확보라는 이중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폐쇄적 생태계 경쟁(예: 애플 iOS vs 구글 안드로이드)과 유사한 양상으로, 향후 AI 글래스가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할지 아니면 특정 기업의 독점적 영역으로 굳어질지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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