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SMT Around 이 기사의 입력시간 : 2024-07-31 (수) 1:34:37
반도체만 나홀로 ‘회복’... 전자산업계 흐름 ‘답답’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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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시장 회복세 기대하기 어려워   
3분기 기업 체감경기 역시 위축 의견 높아
 


국내 3분기 전자산업계 경기 전망이 어둡다.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고금리·소비위축 發 최종 시장 침체로 인해 일반 전자산업 제조업의 위축이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www.kdi.re.kr)의 ‘경제동향(2024.07)’ 보고서에서는, 최근 반도체의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www.korcham.net)도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밝히면서,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산업연구원의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자료에서는 13대 주력산업 중 자동차와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섬유, 가전, 이차전지 등 7개 산업 내수가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KDI, 반도체 산업 ‘호조’ but 산업 회복세는 ‘부진’  

최근 발표된 KDI의 ‘경제동향(2024.07)’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교역 부진이 완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경기도 호조세를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과 생산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냈다. 더불어,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대외 불안 요인도 상존했다.
국내 경제는 수출 회복세가 어느 정도 지속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기 개선세는 다소 미약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5월 전산업생산(3.3% → 2.2%)은 연초에 높았던 증가세가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었다. 광공업생산(3.5%)에서는 반도체(18.1%)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1.9%)와 전기 장비(-18.0%)의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되었다. 



제조업 출하(3.7% → 0.2%)가 자동차(-4.0%)와 전기장비(-20.6%)를 중심으로 부진했고, 제조업 재고율(110.2% → 110.9%)이 소폭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제조업 회복세가 다소 완만해졌다. 제조업 수출출하(7.4% → 1.3%)의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내수출하(1.0% → -0.9%)가 줄어들어 내수 부진을 반영하였다. 

       
설비투자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KDI에서는 고금리 기조 등에 주로 기인하여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 5월 설비투자(-2.2% → -5.1%)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기계류(-4.2% → -4.7%)의 감소 폭이 다소 확대된 가운데, 변동성이 높은 기타운송장비(23.3% → -3.5%)를 중심으로 운송장비(3.7% → -6.3%)도 감소로 전환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기계류(-1.0%)와 운송장비(-12.3%)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세가 관련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며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와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12.1% → -10.5%)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아울러, 선행지표인 특수산업용기계수주(13.0% → -9.5%)와 6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27.9% → -24.1%)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대한상의, 3분기 체감경기지수 ‘어두워’       

3분기 부진한 경기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조업 현장의 체감 지수도 나빠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의가 전국 2,23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분기(99)대비 10p, 전년 동기(91)대비 2p 하락한 ‘8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수출 회복세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국한되고,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진다는 예측이 많아지면서 내수 기업들의 우려가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기전망지수 자료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해 수출 기업과 내수 기업의 3분기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부정적 전망이 전분기보다 높았으며 특히, 내수 기업의 부정 전망 상승 폭이 컸고,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망치를 보였다. 



3분기 경기전망지수 100을 상회한 업종은 ‘반도체’가 유일했다. 대한상의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은 3분기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8p 상승한 ‘122’를 기록,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AI 확산 등 IT 경기가 살아나며 고부가 메모리와 장비 수요 모두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한상의는 상반기 영업실적 목표치 달성에 관한 질문에 부정적으로 대답한 기업이 60.9%를 차지했고, 이는 지난해(62.4%)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 봤을 때, 대기업(48.8%)과 중견기업(48.6%)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란 응답이 과반수에 못미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63.3%의 기업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내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소비 위축’(42.7%)과 ‘유가·원자재가 상승’(17.7%)을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서 ‘고금리 장기화’(12.7%), ‘해외수요 부진’(12.5%), ‘환율변동성 확대’(7.7%)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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