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2024년 250억8000만 달러 규모 성장 예상
2020년 222억 달러 규모를 기록한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이 2024년에 383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협업 로봇(Collaborative robot)인 ‘코봇(cobots)’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ww2.frost.com)은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분석 보고서(global industrial robotics market)’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코로나19와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으로 산업형 로봇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앞으로 5년간 다른 고성장 산업에서 수요가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보고서에서는, 의약품 부문이 2019~2024년간 연평균 성장률 17.2%를 기록하여 가장 빠른 성장세를 점쳤고, 그 뒤를 식음료(15.8%), 전기&전자제품 (15.1%) 부문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일본을 필두로 아시아-태평양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가 2024년에 250억8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앞으로도 아·태 지역이 글로벌 시장의 중추에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5번째로 큰 시장으로 꼽히는 독일과 자동차 산업에 힘입어 유럽 지역을 두 번째, 생산 자동화를 꾸준히 진행하고 모든 사내 제조 작업을 유지하고 있는 북미 지역을 세 번째 주요 지역으로 꼽았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한국 지사의 박세준 대표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용 로봇이 사업 연속성 보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됐다. 2020년 로봇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2021년부터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저가의 로봇과 RaaS(Robots-as-a-Service)와 같은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집중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 중 코봇(cobots)이라고도 불리는 협업 로봇(Collaborative robots)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의 설치 용이성과 꾸준한 가격하락이 강점으로 발휘돼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경제적이고 실행 가능한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체 산업용 로봇 중, 이 코봇이 2019~2024년간 32.8%의 연평균 성장율과 2024년 세계 매출 178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5G와 엣지 컴퓨팅의 진보가 더해져 코봇의 유연성을 개선하고 구현을 더욱 용이하게 해 코봇 시장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