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기업경기전망지수 ‘코로나 직전 수준’ 회복
새해 1사분기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사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보다 17p 상승한 7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 분기 연속 50점대에 머물던 체감경기 지수가 코로나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기준치(100)를 넘어서진 못했다. 이 같은 조사에 대해 대한상의는 “0최근 수출 회복세와 해외 백신 접종이 기대심리를 끌어올렸지만, 새해 1사분기에도 경기가 계속 어렵다고 보는 기업이 더 많았다”면서, “국내 3차 재확산과 백신 공급 지연, 미·중 갈등 증폭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 전망보다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체감경기 지수가 큰 폭으로 회복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을 코로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며 “코로나 적응력이 지금보다 부족했던 시기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전히 기업들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늦은 국내 백신 공급과 변종 코로나 확산, 미·중 갈등 증폭 등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자동차·부품업종’의 체감경기 지수는 3사분기 이후 개선된 부품업계 실적과 내년도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코로나 불확실성 때문에 상당수 기업들은 올해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의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수립 못했다’는 기업이 84.3%에 달했고, 그 이유로는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매출목표·사업전략 수립이 어려워서’(49.7%), ‘코로나 등 현안대응으로 수립이 지연되었기 때문’(31.4%)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