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글로벌기업 유치 위한 직접 지원 늘려야
脫 중국을 검토하는 글로벌 소부장업체들의 유치를 두고 ‘한일전’이 예상된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가 발표한 ‘글로벌 소부장업체 국내 투자유치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위치한 다수의 글로벌 소부장업체들은 코로나 봉쇄 경험과 그에 따른 인건비 상승, 미·중 패권 경쟁 심화가 촉발한 공급망 불안 고조로 인해 중국 이탈을 토 중이다.
주중 EU 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주중 유럽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Is your company considering shifting current or planned investments in China to other markets?)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투자를 중국 外 국가로 이전할 것을 고려하고 있는 비중은 23%로 최근 10년 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상하이 미국상의가 주중 미국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7~8월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기업의 1/3 가량이 중국에 계획했던 투자를 이미 다른 국가로 돌렸다고 답했으며, 이는 작년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기존 글로벌 공급망 조성이 경제학적 효율성과 최적화를 통한 비용절감에 기인했다면, 최근에는 비용손실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는 위험절연(risk-insulation) 기조로 재편되는 추세”라며 “한국의 취약한 공급망을 보완하고 산업생태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글로벌 소부장업체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한국에는 큰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들이 선호하는 대체후보지로서의 요건을 일본 또한 갖고 있어 국내유치를 두고 일본과의 경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