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지멘스의 월든 C 라인스, 올해 합병 건수 감소 예상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구조적 변화는 규모를 키우기 위한 통합이 아니라 전문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8월31일 열린 ‘Mentor Forum 2017’에서 ‘반도체 업계의 통합과 전문화(Semiconductor Consolidation Vs Specialization)’ 주제로 발표한 멘토, 지멘스 비즈니스(www.mentorkr.com)의 월든 C 라인스 회장은 전세계 반도체 인수합병 목적을 이 같이 풀이하고, “실제로 반도체 업계의 인수는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것이지 규모의 경제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에 반도체 산업은 소수의 대기업들로 통합되지는 않을 것이며, 올해 인수 건은 감소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 인베스트먼트(Morgan Stanley’s Investment)의 마크 에델스톤(Mark Edelstone) 총괄 디렉터는 “5년 내에 모든 순수 반도체 공개기업 중 절반이 인수될 것이며, 최상위 3대 공급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오늘날의 30% 정도에서 향후 십여 년 동안에 2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지난 2년간 반도체 업계에서 대규모 합병 사례들이 발표됨에 따라, 많은 이들이 반도체 업계는 불과 몇 개의 기업으로 통합되고 말 것이라고 예상하기에 이르렀다. 기존에 철강, 광산 및 제약 업계에서 그랬듯이 전통적인 산업은 성숙기에 도달하면 합병을 추구하게 되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매출성장이 크게 정체되더라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2010년에서 2015년까지 지난 수년간 반도체 업계에서 이루어진 일반적인 인수합병 발표건수는 23건에 이르며, 인수합병 활동 규모는 점점 더 커져 2016년에는 1,16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거래를 위한 접근 방법은 대기업의 중견기업 인수, 대기업의 대기업 인수, 대기업의 한층 더 큰 대기업 인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월든 C 라인스 회장은 DRAM과 HDD 시장처럼 반도체 업계의 통합이 진행 중인 것은 지난 50년간 반도체 업계의 ‘탈통합’에 익숙해졌고, 합병과 인수가 10대 반도체 기업들 간에 어느 정도의 통합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기간에는 50대 반도체 기업들의 주식 총합이 15% 감소했지만, 2015년과 2016년에 이루어진 인수합병 이후로는 탈통합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