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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年 전자산업계 설비투자 ‘개선’… 성장 모멘텀은 강하지 않아
2020-01  정리 : 박성호 기자 / reporter@sg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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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 불확실성이 투자 확대의 큰 걸림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 형성될 듯 

2020년의 설비투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와 미·중 갈등 지속으로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근거를 들었다. 다만, 2년간의 급격한 설비투자 감소로 설비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생산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만 집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이루어지면서 큰 폭의 마이너스 증가세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전자산업계 설비투자 시장은 2019년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발표된 여러 시장전망보고서를 종합하면, 설비투자 활성화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특정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계에서는 보수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이며, 2019년과 비슷한 설비투자 분위기 형성이 예측된다. 
LG경제연구원의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2020년의 설비투자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와 미·중 갈등 지속으로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근거를 들었다. 다만, 2년간의 급격한 설비투자 감소로 설비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생산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만 집행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0년 설비투자가 장기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로 전환하겠으나 저조한 제조업평균 가동률,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제한적인 투자확대를 전망했다. 국회예산정책서에서 발표한 ‘2020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반도체 경기회복과 장기간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하며 지난 2년에 걸친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설비투자 증대를 예상했다. IT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시장은 과잉재고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를 멈추고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며 완만한 투자회복을 기대했다. 디스플레이 업종에서는 중국에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바일 및 TV용 OLED 패널에 대한 투자지연이 해소되며 기존 LCD라인의 OLED 투자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 업종은 확실성 확대,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신기술 개발과 기존 생산설비 현대화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 기조 유지가 예상된다.

‘암운’에 둘러싸인 세계 경제
‘2020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3년 설비투자는 완만한 반도체 업황 개선세,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경제성장률 둔화 등에 따른 대내외 투자수요여건 미흡으로 증가세 약화가 예측된다. 2019~2020년에는 반도체 및 제조업 경기둔화에 따른 저조한 가동률 지속 등의 영향으로 조정국면이 지속되어 연평균 –2.1%(2019년 –
세계 경제는 ▶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 ▶ 중국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 노딜 브렉시트 ▶ 세계 여러 곳의 정치·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기업투자 및 심리 위축, 세계 제조업 생산 및 교역량 둔화, 글로벌 공급사슬 약화,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파급효과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수출이 감소하고 생산·소비·투자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유로 지역 등 주요 선진국 경기부진으로 세계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극심한 정치·경제적 혼란과 비용을 초래하고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對이란 경제제재, 홍콩시위 지속,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테러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 남미의 정치적 혼란 등 세계 곳곳의 정치·지정학적 리스크는 세계 경제의 하방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0년 설비투자 전망

2019년 상반기 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0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그 원인을 ‘IT제조업 부진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업종의 불황과 자동차 업종의 글로벌 수요부진 등의 영향으로 관련 설비투자가 위축되어 전년동기대비 12.2% 감소했고, 2018년 2사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2019년 하반기 설비투자 역시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비해 감소폭은 줄겠지만, 반도체 등 IT경기 회복 지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및 핵심소재 수출제한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설비투자는 전년(–2.4%)보다 감소폭이 확대되며 전년대비 –7.0% 기록을 예상했다.
2020년 설비투자 분위기가 조금 살아날 것으로 ‘2020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는 조심스럽게 밝혔다. 반도체 경기회복과 장기간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 전환을 예측했다. 2020년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2.9% 증가할 것이고, 지난 2년에 걸친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소폭 증가를 예상했다. IT제조업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반등하여 반도체 업체들의 완만한 투자회복을 기대했다.


반도체, 가격하락 국면 그러나 공급과잉 우려 여전
하나금용경영연구소의 ‘2020년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며 메모리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수요 둔화와 재고 누적으로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최근 메모리 가격의 하락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이미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2020년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해당 보고서에서는 예상했다. 최근의 가격 하락 둔화는 수요 회복이 아닌 주요 업체들의 감산 영향이 큰 상황이며, 2018년 4사분기부터 최근까지 반도체 재고가 꾸준히 증가해 2020년 수급 균형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금융연구소에서는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히 존재해 있다고 전했다. 2017~2018년 집행된 설비투자가 2020년까지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공급과잉 이슈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 중국, 일본 등 경쟁사의 공격적인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 경쟁 다시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OLED 투자 가속화
하나금용경영연구소는 2020년에도 LCD 공급과잉 지속으로 패널 가격 약세를 예상했다. 국내 기업들은 LCD 투자를 중단했으나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은 LCD뿐만 아니라 OLED 공장도 공격적으로 건설하고 있어 OLED 역시 공급과잉을 우려했다. 생산능력 기준 중국의 OLED 시장점유율(연구소 추정)은 2018년 8.5%에서 2022년 39.1%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예산정책서의 ‘2020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중국에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모바일 및 TV용 OLED 패널에 대한 투자지연이 해소되며 기존 LCD라인의 OLED 투자 전환 가속화를 전망했다.

휴대전화, 5G도입으로 소폭의 출하량 회복 예상
2019년 휴대전화 시장은 G2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출하량이 역성장하며 판매 부진을 겪었다. 중국은 4G 가입자 비중이 79%에 이르며 교체 수요 둔화와 5G 대기 수요 등으로 판매량이 역성장했다. 인도의 견조한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동, 남미 등 기타 신흥시장과 선진국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었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9년 2사분기까지 7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세를 보였다.
하나금용경영연구소도 ‘2020년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는 2020년부터 중국, 미국 등 5G 선도국의 가입자가 증가하며 소폭의 출하량 증가세 회복을 예상했다. 전체 시장의 28%(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중국의 5G 침투율이 높아지며 1%대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2020년 5G 시장이 글로벌 출하량의 7~8%를 차지하며, 세트 업체 간 가격경쟁 심화가 전망된다.


자동차, 저성장과 공급과잉 지속 중
하나금용경영연구소의 ‘2020년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세계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16년 이후 3년 연속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는 2016년 9,063만대, 2017년 9,230만대, 2018년 9,249만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 정체의 원인은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의 판매 부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18년까지는 양호하였지만, 2019년 들어 크게 역성장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를 상회하는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 2018년 공급과잉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세계 자동차 생산능력은 1억 2,500만대인 반면, 실제 생산량은 9,700만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증가율을 0% 내외로 예상했다. 2019년 상반기 해외 자동차 시장은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였다. 특히, 글로벌 최대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는 각각 -11%, -10.3%로 두 자릿수의 감소 폭을 보였다. 2019년 7월 IMF는 글로벌 최대시장인 중국 경제성장률을 2019년 6.2%에서 2020년 6.0%로 하향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은 원화 약세, 신차 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환경 규제 강화, 美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 ‘2020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는 신기술 개발과 기존 생산설비 현대화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기조 유지가 예상했고 자동차는 내수 및 글로벌 수요가 정체되어 있어 생산설비 확장은 친환경 및 자율주행기술 기반 위주로 설비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 전망, 투자증가세 약화

‘2020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는 2019~2023년 중 설비투자가 지난 5년(2014~2018년, 연평균 5.4%)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5년 기간(2014~2018년) 세계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 등으로 2014~2016년까지 연평균 4.3%로 둔화되었으나, 2017년에는 세계경기회복과 IT제조업 및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체 설비투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정보통신부문 설비투자가 2014~2016년 기간 중 연평균 2.0%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나, 2017~2018년 중에는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연평균 6.6% 증가했다.

보고서에서는 향후 5년간 설비투자 증가세는 약화를 진단했다. 반도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경제성장률 둔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4차산업혁명과 연계된 신성장 제조업, 인구고령화 및 가구구성변화에 따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서비스업종 투자를 중심으로 연평균 1.2%대의 증가를 전망했다.
2019~2020년 중에는 반도체 업황 둔화와 제조업 경기 둔화에 따른 저조한 가동률 지속 등의 영향으로 조정국면이 지속되며 연평균 –2.1%(2019년 –

4차 산업 및 IT제조업과 연계된 제조업의 혁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서비스업 관련투자 확대가 전체 설비투자 증가를 견인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업종에서는 2020년 이후 글로벌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OLED 등의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자동차는 글로벌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4차산업과 연계된 환경친화적 미래자동차,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목적의 투자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서에서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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