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대응력, 생산성이 높은 설비 니즈 커져
단기적인 투자성향 짙을 듯
글로벌 TV 시장의 톱클래스인 삼성전자, LG전자도 본격적으로 대응 모델 양산라인 가동 준비를 마쳐서 미니 LED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니 LED는 마이크로 LED, OLED TV로 전환하는 중간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져 향후 3~5년 간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하반기 미니 LED 시장확대를 겨냥해 전용 생산라인 구축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서 전용 생산 설비 및 솔루션 요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 LED TV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2019년 말 TCL이 LCD TV의 백라이트를 100~200㎛ 크기의 LED 1만~2만 개로 대체한 ‘미니 LED TV’를 출시하였고, 그 이후 지난해 중화권, 일본계 업체들이 동종의 제품을 하나둘씩 선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TV 시장의 톱클래스인 삼성전자, LG전자도 본격적으로 대응 모델 양산라인 가동 준비를 마쳐서 미니 LED 시장이 뜨거워질 조짐을 보고 있다. 미니 LED는 마이크로 LED, OLED TV로 전환하는 중간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져 향후 3~5년 간 꾸준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하반기 미니 LED 시장확대를 겨냥한 전용 생산라인 구축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서 전용 생산 설비 및 솔루션 요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언론매체를 종합해 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미니 LED TV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올해 200~300만대를 양산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도 미니 LED TV를 출시해 초기 시장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2021년 미니 LED TV 출하량 1,034만대로 급증
키움증권의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의 2021년 프리미엄 TV 차별화 전략은 ‘Mini-LED’로 요약했다.
미니 LED는 TV 환경에서 슬림한 두께와 8K 해상도 구현이 유리하고, 로컬 디밍(Local Dimming)이 가능하며, 높은 색재현성과 낮은 전력소모 등의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마이크로 LED에 비해 비교적 제조가 용이하고, 가격경쟁력이 우월하며, 수리 및 보수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특색으로 꼽힌다.
미니 LED의 경우, 마이크로 LED에 비하면 칩 사이즈가 100~200μm 정도로 크고, 광원의 제조 및 트랜스퍼, 불량검사, LED칩의 구분, 수리공정 등에서 기존 LED의 제조공정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서 마이크로 LED와 비교하면 제조기술의 난이도가 낮고, 상용화가 용이하다. 기존 LCD 라인에 추가적인 투자만으로도 전용 라인을 꾸밀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체에게는 저비용고효율을 누릴 수 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미니 LED는 마이크로 LED로 가는 과도적 기술이 아니라 대안적 기술로서 재조명되고 있다”면서, “국내의 삼성전자, LG전자뿐만 아니라 중화권의 TCL, Konka, Changhong 등 TV 업체들 앞다투어 미니 LED TV를 공개하고 있다. 미니 LED TV 수요 급증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분석관은 “시장조사기관인 OMDIA는 전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이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642만대, 1,034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3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8년이 지난 OLED TV 출하량이 올해 약 500만대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니 LED TV 시장의 확장세가 심상치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니 LED 패널은 TV 이외에도 적용 애플리케이션이 넓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TV 이외에도 태블릿, 휴대전화, PC 등의 기기에도 채용되기 시작했다.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 등에 미니 LED를 채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웨어러블 기기의 적용 가능성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제성과 색재현성을 고려하면 미니 LED 패널이 현존하는 최상의 솔루션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생산성, 보드 대응력이 월등한 생산설비 선호될
미니 LED 패널의 수요 확산 설득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용 라인구축을 위한 설비투자는 한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언급한 바와 같이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낮고,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도 미니 LED 패널 사업을 QLED/OLED 시장확대를 위한 중간재 역할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모 업체 관계자는 “기존 LCD, LED 생산라인을 미니 LED 전용으로 전환하기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미니 LED TV 시장은 LCD의 경우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물량을 앞세워 가격으로 승부하는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 이점 때문에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미니 LED TV 시장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QLED, OLED 시장확대에 초점을 둔 사업전략을 고수하고 있기에 미니 LED TV 관련 설비투자는 단기적인 성향이 짙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니 LED 라인 구축은 기존 LCD, LED 생산공정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업체 입장에서는 신규 Capex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다. LED 소자 적용 수의 급증에 따른 생산성 및 수율성 확보가 중요한 부문이 되었다. 미니 LED 백라이트 공정은 기존 LED BLU와 스케일이 전혀 다르다. 일반적으로 65인치 UHD 미니 LED BLU에는 10,000~15,000개 가량의 LED가 들어간다. 기존 LCD TV의 Direct 방식 BLU의 경우 LED chip 사용 개수가 150~200개에 불과하다는 것과 비교하면 약 100배 증가한 셈이다. 결국, 대량의 LED 소자를 빠르고 신뢰성 있게 올릴 수 있는 전용 생산설비/솔루션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형 보드 대응력의 생산설비가 선호될 것이고, 미니 LED를 신뢰성 있으면서 빠르게 실장 및 전사할 수 있는 설비 및 솔루션이 필요할 것이며, 생산택타임을 거스르지 않고 수만점의 LED 소자를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