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차전지, 카메라모듈 등 라인 확충 지속
미중 갈등 등의 대외 불확실 여건도 존재
설비투자는 2022년 세계 경기 확장 흐름이 이어지고 IT부문 수요가 지속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등 IT부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반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여 기업들의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강화로 미래형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관련 설비투자가 지속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간 갈등 속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의 불확실성 요인과 주요국 긴축전환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 등이 설비투자의 일부 하방 압력으로 꼽히고 있다.
2022년 국내 전자산업 업종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설비투자 시장도 동반해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의 큰 손인 반도체, 자동차 전장 업체의 투자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EV배터리, 반도체 기판, 카메라모듈 등의 라인확장 요구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2022년 세계 주력산업 수요는 회복세 지속을 점치면서도, 미·중 분쟁 장기화, 코로나19 불확실성,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일반기계, 철강 등은 경기부양책에 기반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확대가 전망되지만, 동남아 코로나19 불확실성, 중국 경기 위축 등은 수요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및 코로나19 지속으로 5G폰, PC, SSD 등의 반도체 등 관련 산업의 세계 수요가 증가하고,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기조로 자동차(전기동력차), 이차전지(전기차 보급 확대) 등의 수요 역시 지속 성장을 전망했다. 그러나 가전은 코로나19 특수 교체 수요 소진,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용 OLED 확산 지연으로 증가세 축소를 예측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유럽, 베트남 등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 시장 대부분이 견조한 회복세를 지속하겠지만, 對중국 수출은 둔화 혹은 감소를 예상했다. 자동차, 이차전지, 정보통신기기는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며, 베트남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가전업체의 생산이 수출 및 내수 위축으로 줄어드는 대신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의 생산은 수요 확대에 힘입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보통신기기 업체의 생산은 기업용 SSD 수요와 5G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 증대로 3.4% 증가를 전망했고, 가전 생산은 수출과 내수 모두 감소하고 해외 생산 정상화에 따른 국내 생산물량 축소로 전년 대비 4.3% 감소를 예측했다.
반도체 업종은 지속적인 국내외 수요 증가와 이에 상응하는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를 내다봤다. 디스플레이는 OLED, QD-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LCD 생산의 감산 지속으로 0.4% 미증에 그친다고 예측했다. 이차전지 생산은 국내 생산설비 확충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를 전망했다.
2022년 세계 경제는 선진국 및 주요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 지속이 예상된다. KDB산업은행 ‘2022년 산업전망보고서’에서는, ‘장밋빛’으로 바라보면서도, 미·중 분쟁 심화, 중국 경제 리스크 확대, 신흥국 코로나 재확산, 긴축 발작, 글로벌 공급망 복구 지연 및 인플레 확산 등의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반도체는 공급망 불안정 등의 리스크 요소가 있으나, 위드 코로나로 인한 세계 시장의 완만한 성장으로 메모리 및 비메모리의 10%대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DRAM 가격의 점진적인 회복 기대, DDR5 교체 수요 등으로 메모리 및 비메모리 분야 동반 성장을 근거로 들었다.
2022년 위드 코로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휴대전화 시장 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 및 폴더블 폰의 보급 확산 등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회복으로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5.3% 증가를 예측했다.
KDB산업은행 ‘2022년 산업전망보고서’에서는, 이차전지 시장 호조를 예상했다. 2022년 세계 배터리 출하량은 자동차에 대한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기조로 202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용이 출하량의 대부분('4%)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유럽 및 미국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 강화로 유럽·북미 시장 비중 확대 추세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유안타증권의 ‘2022년 연간전망’에서는, 카메라 업종의 성장세를 예측했다. 지난해 카메라 모듈 시장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 있으며, 이에 더해 차량용 카메라모듈과 신규 애플리케이션인 XR 디바이스용 수요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보고서에서는 차량용 카메라모듈은 연평균 40~5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신차 한대당 탑재되는 카메라 개수가 평균 8~10개 수준으로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고, 전장화/친환경 차량 출시 본격화로 자동차의 교체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XR 디바이스용 카메라모듈은 연평균 100%를 육박하는 고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이다. VR/AR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카메라는 최소 5~10개로 스마트폰 대비 대당 탑재량이 현저하게 높으며, 메타버스 시장 확산의 중심에 있는 XR 디바이스 시장 자체의 성장성 또한 50% 이상으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시장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설비투자 니즈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는, 설비투자는 2022년 세계 경기 확장 흐름이 이어지고 IT부문 수요가 지속확대되면서 증가세를 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등 IT부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반면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여 기업들의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강화로 미래형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관련 설비투자가 지속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중간 갈등 속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의 불확실성 요인과 주요국 긴축전환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 등이 설비투자의 일부 하방 압력이라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