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주요 지역의 생산캐파 증설 진행 중
완성차 업체도 동참한 라인투자 움직임 강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로 인해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라인증설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급증하는 중대형 이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미국에 생산능력확장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선진국이 ‘탄소 중립’을 강조하고 있어서 전기차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중요성도 같이 급등하게 됐다. 이에, EU는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고자 본격적으로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및 양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여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전세계 각국의 ‘脫 탄소’ 정책 강화는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는 또 하나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 증대와 함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28년에 1,54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 Fortune Business Insights™의 ‘전기 자동차 배터리 시장, 2021-2028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19억 5000만 달러, 2021년 273억 달러에서 연평균 28.1%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2028년에 1,54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입어 2020년 461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3517억 달러 규모로 향후 10년간 8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용 이차전지(EVB)는 2020년 304억 달러에서 2030년 3047억 달러로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기 자동차의 주요 동력은 리튬 이온 배터리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2018년 발표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이차전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킬로와트시(kWh)당 배터리 비용은 2010년 USD 1000에서 2019년 USD 200 미만으로 급락했다.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배터리 비용의 하락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강력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유럽 및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중대형 이차전지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유럽·중국·미국 합산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210만대, 2020년 305만대, 2021년(1월~8월) 321만대로 늘어났으며, 2021년(1월~8월) 세계 전기차용 이차전지 사용량은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한 162GWh를 기록했다.
세계 전기차용 리튬 이차전지 수요는 2021년 287GWh에서 2022년 약 100GWh 이상 추가 성장할 전망이다. IEA는 2025년 세계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310만대~2,0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로 인해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의 라인증설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급증하는 중대형 이차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미국에 생산능력확장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선진국이 ‘탄소 중립’을 강조하고 있어서 전기차 수요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중요성도 같이 급등하게 됐다. 이에, EU는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고자 본격적으로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및 양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하여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신한증권의 ‘2022년 산업전망’ 보고서에서는, 2022년은 유럽계 전통 OEM들의 전동화 차량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시점이라고 예상했다. 2022년 유럽 전기차 시장이 7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지 2차전지 Capa 증가율은 38.0%에 불과하다. 유럽 내 2차전지 부족이 지속되며, 배터리 업체의 지속적인 라인증설을 예상했다.
미국 역시 전기차 배터리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Buy American’을 강화하여 전기차 배터리를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고,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시장보호 및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 노력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 진출에 있는 배터리 업체들은 현지 공장증설에 대규모의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결국, ‘脫 탄소’을 중요시하는 미국, 유럽 등과 같은 지역에서 전기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전기차 배터리 산업도 동반해서 커질 것이 명백해 보여 국가적으로 산업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배터리 관련 설비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EV배터리 업체의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 발표한 ‘K-배터리 발전 전략’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은 미래 시장에서 글로벌 초격차를 이뤄내기 위해 2030년까지 설비(20조5000억원)와 연구개발(R&D, 20조1000억원)에 40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이유는 EV배터리 수요 급증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EV배터리 생산능력 확충에 따라 전기차용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양산라인 증설도 기대되고 있다. BMS는 최적의 배터리 제어를 통해 배터리 셀 간의 균형을 잡아 배터리 성능의 극대화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내의 전압·전류·온도 등을 측정하는 장치로 충전 용량, 수명 등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과충전이나 방전 혹은 전압 변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스위치에 제어 신호를 보내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손상을 방지하고 사용 범위를 최적화한다. 그래서 친환경 자동차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BMS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FHEV), 전기자동차(EV), 수소연료전지차(FCEV) 등 각각의 배터리 팩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다른 적용 분야에 사용되는 제품에 비해 가장 고가이며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 급증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서 생산량 증대 목적의 신규 혹은 부분 투자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