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Cover Story 이 기사의 입력시간 : 2022-12-31 (토) 11:56:38
2023年 설비투자 시장 전망(반도체 업종)
반도체 시장 ‘경직’, 설비투자(CAPEX) ‘축소’
2023-01  글 : 박성호 기자 /reporter@sg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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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 제고 상승 등으로 라인투자 ‘감소’
OSAT 업체도 라인증설 보수적으로 볼 듯          
 
 
지난해 세계 반도체 판매는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2023년도 세계 반도체 시장 축소를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23년 반도체 수요산업이 부진하여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세도 주춤할 것으로 점쳤다. 코로나19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이로 인해 반도체 업체의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있다. AI, IoT, 자율주행 자동차 등 첨단산업 발달로 인해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는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계 반도체 시장 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시장 규모가 `'21년 각각 26.2%, 30.9% 증가에 비해 대폭 축소된 13.9%, 8.2% 증가한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난을 거치고 제조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여 반도체 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반도체 생산이 `'22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29.2%, 2분기에는 27.3% 늘어났다고 전했다.
 
 
'22년 7월 시스템 반도체 수출(46.8억 달러)은 디지털 전환 수요 지속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며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40.4%)을 기록하였으나, 메모리 반도체 수출(113.8억 달러)은 메모리 고정거래가격 하락과 전방 산업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3.5% 감소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22년 상반기 중 전년동기대비 생산이 1분기 29.2%, 2분기 27.3% 늘어났고, 1~8월 중 수출물량은 9.0% 감소, 수출금액은 14.0% 증가했다. `'22년 8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21년의 호조세가 유지되며 16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 수출을 유지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도체 수요가 둔화됨에 따른 세계 수요의 하락으로 국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26개월 만에 수출금액이 감소로 전환되었다.
세계 반도체 시장기구(WSTS)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전체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21년 26.2%에서 '`22년에는 13.9%로 하락하고, `'23년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PC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이 이어지며 4.6% 성장으로 성장세 축소된다.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의 주력 분야인 메모리 부문의 '22년 세계 수요는 '21년의 30.9% 증가에 비해 대폭 축소된 8.2% 증가에 그치겠고, '23년에는 0.6% 성장하며 정체된 모습을 예상했다. 
향후 차량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무선통신 분야 등에서의 반도체 수요 증가를 호재로 꼽았다. 반대로, 최근 신규 CPU 출시 지연과 ‘코로나 특수’로 급증하였던 세계 반도체 수요가 하락하면서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은 악재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재고 증가는 전산업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통계청에서 발표한 `'22년 2분기 산업활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재고지수 증가율은 18.0%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분기(22.0%)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일부 업종과 함께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58.1%), ‘1차 금속’(56.7%) 등의 재고 자산 증가율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수요 침체로 인한 출하량 감소도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며, 제조업 생산지수와 출하지수가 모두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체의 `'22년 말 재고 수준은 이미 역사적인 고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반도체 업체가 감산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3년 3분기는 수요와 생산이 균형을 이루고, 4분기는 수요가 생산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에서는 반도체 업체의 ‘투자 축소 및 생산 감소’현상이 대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의 산업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현금 보유량이 충분한 삼성전자를 제외한 업체들은 금리 인상 및 유동성 축소로 자금 조달 난이도가 늘어난다. 이에 추가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Capex를 증가시키기 어려우며, 높은 재고 수준 역시 투자 확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IC인사이츠의 발표에 의하면, `'22년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170억 달러($)가 예상된다. 이 회사는 당초 전년대비 23% 증가한 190억 달러($)를 전망했으나, 하반기 이후 시황이 급변하면서, 설비투자 계획을 축소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그 여파로 '22년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 170억 달러에 그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CAPEX 규모를 400~440억 달러($)를 계획했던 TSMC는 이를 360억 달러로 낮춰 잡았고,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을 감안하면 지난해 총 투자규모는 340~35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계 OSAT 업체는 통신네트워크 및 서버 수요 급증으로 인해 라인투자를 늘려왔다. IDC의 자료에 따르면, '23년 글로벌 서버 출하량은 1,570만대가 예상된다. On-prem과 클라우드를 불문하고, 컴퓨팅 파워의 증가로 자율주행 등 이론상 가능했던 application들이 상용화되며 서버 트래픽과 인스턴스가 확대되고, 요구되는 기반 하드웨어의 수요 역시 늘어났다. 이러한 트렌드로 대만계 OSAT 업체가 큰 혜택을 입었다.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2~3년 동안 대규모의 라인투자를 감행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원격수업,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면서 관련 산업이 축소되어 통신네트워크, 서버 등 반도체 수요가 감소했다. 대만계 OSAT 업체의 A 협력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부터 통신용 서버 등의 제품 오더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주요 고객사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통신네트워크 투자 감소를 이유로 생산량을 낮추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생산량 감소로 인해 라인증설 투자 목소리가 힘을 잃고 있다. SMT 선행 투자 업종이기에 설비투자를 급격하게 줄이지는 않겠지만, 지난해대비 투자 비율은 낮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23년은 D램 업체들의 시설투자 감소도 예견되어 있다. 마이크론은 `'23년 시설 투자 비용을 지난해 대비 약 33% 줄어든 80억 달러($) 수준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10조원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지난해 투자액을 올해는 50% 이상 줄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 없이 간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지만 설비투자에는 신중한 모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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