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회복 지연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8% 하락
Windows 11 리뉴얼, 교체주기 맞물려 2024년 성장
2023년 1분기 글로벌 PC출하량은 역대급으로 줄어들었으나 2분기부터 회복세를 띄기 시작하여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www.counterpointresearch.com)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5,67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했다. 이는 COVID-19로 인해 제조 및 생산이 중단되었던 2020년 1분기를 제외하면 지난 10년 중 가장 적은 분기 출하량이었다. 이러한 감소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기 중 재고 조정으로 인해 수요 회복이 계속해서 지연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2023년 2분기 후반부터는 전반적인 PC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에는 강력하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의하면, PC 및 PC 부품의 재고 문제는 수요 동결과 공격적인 이중 예약으로 인해 반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업무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함에 따라, PC 산업 또한 다양한 소비층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1인당 기기 수가 증가했다고 하여 경제 침체기에도 지속적으로 PC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 볼 수는 없다. 즉, 반짝 수요 현상으로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PC업체들은 이 같은 반짝 수요가 제고 소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OEM/ODM 업체들은 다행히 2023년 상반기까지 PC 재고 소진이 거의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PC 제조 업체들은 소비자 수요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그들의 다음 시장 전략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노보(Lenovo)는 2023년 1분기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대 PC 공급 업체로서의 자리를 지켰다. 레노보(Lenovo)는 2023년 1분기 1,28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23%를 차지했다. HP는 전년 출하량 대비 비교적 낮은 감소폭을 보이면서, 시장점유율 21%로 2위를 유지했다. 델(Dell)은 미국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전 세계 PC 출하량에서 1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애플(Apple)은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난해 높은 출하량을 기록했고, 교체주기가 더 길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38% 감소했다.
2023년 하반기에는 PC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PC 제조 업체들 또한 재고 소진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비록 재고 정상화 이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긴 하나, 회복이 가속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수요 회복 속도는 부문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에 따르면, 상업 부문과 프리미엄/플래그십 소비자 제품 라인에 대한 수요는 타 부문에 비해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일 것이며 2023년 하반기에는 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ARM 기반 노트북은 1년 전 출하량이 적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복에 취약하겠지만, 더욱 소비자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제조 업체들의 2023년 1분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2023년 하반기 PC 수요에 대해서는 업체들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말 2023년 출하량이 한 자릿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을 조정했다. 한편, Chromebook과 Windows 11의 리뉴얼에 따른 수요와 COVID-19 발생 이후의 교체 주기가 맞물려 2024년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