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 환율의 주요 산업계 반응, 원자재 價·해외투자 비용에 ‘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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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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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고환율 기조가 국내 주요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발표
高 환율 영향 ‘기상도’, 조선·자동차·기계 제외한 대다수 업종 ‘흐림’
꺾일 줄 모르는 고환율 기조에 대한 국내산업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 효과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원자재 수입비용 및 해외투자비 상승에 따른 부담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의 ‘高 환율 기조가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는 산업별 기상도로 요약하였는데, 바이오·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산업은 ‘흐림’, 조선·자동차·기계산업은 ‘대체로 맑음’이라고 표현했다.

반도체산업은 고환율에 따른 제조원가 및 해외투자비 상승을 우려했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은 “반도체는 달러결제 비중도 높아 환율상승에 따른 단기적 매출 증대 효과는 분명 존재한다”면서도 “반도체분야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이 30% 수준으로 생산원가가 늘어나고, 국내 주요기업이 미국 등 해외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상쇄된다”고 진단했다.
배터리산업 역시 대규모 해외투자에 따른 외화부채와 리튬, 흑연 등 핵심 원자재의 높은 해외 의존도로 인해 우려를 표했다. 김승태 한국배터리협회 정책지원실장은 “고환율에 따라 시설 투자비용과 수입 원자재 비용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핵심광물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측면이 크고, 배터리업체 역시 광물과 배터리의 판매가격을 연동하는 계약을 통해 환손실을 만회하려는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산업도 ‘흐림’으로 전망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현재 추진 중인 베트남 등 해외 제조공장의 건설비와 장비 구매액이 늘면서 업계부담이 커지고, 국내에선 노광장비 등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의 구매비용이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수요기업의 사전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출량 변동이 적어 환율상승 시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환율의 긍정적 측면을 더 높게 보는 곳은 수출비중이 큰 자동차, 기계산업이었다. 하지만 이들 역시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원가상승에 따른 판매가 상향, 수요시장 위축, 물류비 상승 등 역풍을 우려하고 있었다.
자동차산업도 비슷한 입장을 표방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주요 완성차업체의 경우 글로벌 생산의 50% 이상을 현지 생산하는 체계를 갖춰 환율변동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도 “하지만, 고환율 장기화시 오히려 부품수입가·에너지 비용·해상운임비 등 원가상승 압박으로 환율상승의 긍정적 효과가 반감되는 한편, 부품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고환율로 인한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로 인한 자동차 내수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계산업은 수출위주의 산업구조, 수입 원자재에 대한 영향을 적게 받는 특성에 따라 환율상승에 따른 이익을 기대했다. 산업연구원 보고서(’24.3월)에 따르면 기계장비의 수입의존도는 0.134로 ICT(0.236) 등 다른 산업 대비 낮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그럼에도 고환율이 지속되면 원자재 조달비용 증가, 투자 감소 등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크게 주는 불황형 흑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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