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年 솔더링 머신 시장동향 |
솔더링 머신 시장 전반 ‘안갯 속’, 기술 강화와 커스터마이징으로 ‘극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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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 글 : 박성호 기자 / reporter@sgmedi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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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방 산업 침체 직격탄… 설비 투자 지연과 보수 중심 흐름
셀렉티브 머신, 공정 레벨의 기술지원 능력 수요 많아져
2025년 상반기 국내 솔더링 머신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대외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로 깊은 침체기를 겪었다. SMT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 위축은 리플로우, 웨이브, 셀렉티브 솔더링 장비 시장 모두에 냉기를 불어넣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자동차 전장 및 반도체 등 특정 업종 중심의 조심스러운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셀렉티브 업체에게는 공정 자동화·스마트팩토리 확산 흐름 속에서, 장비와 MES, ERP, 품질관리 시스템 연동 및 공정 데이터화가 중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주요 고객들은 장비 구매와 동시에 라인 최적화 설계, 솔더링 조건 설정, 시뮬레이션 및 디버깅 지원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대응력이 새로운 차별화포인트로 등극했다고 말하고 있다.
상반기, 투자 위축·지연 ‘경험’
2025년 상반기 솔더링 머신 업체들은 투자 위축과 지연 현상을 크게 체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PC 등 주요 전방 산업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임가공 업체들은 신규 라인 투자에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장비 투자는 기존 생산라인의 효율화, 노후 설비의 수명 연장, 중고 설비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노력에 집중됐다. KSM의 김건식 이사는 “대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주요 고객사의 설비 투자가 연기되는 경우가 많았고, 전반적인 문의도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웨이브 솔더링 머신조차 신규 투자에 대해 신중한 분위기가 강해 기존 설비를 최대한 재활용하는 경향이었으며, 셀렉티브 시장에서도 중고 설비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명기전(유)의 어재우 부사장도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특히 전자 산업 쪽에서 일반 산업용 및 생활가전 업종은 일부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국내 생산 비중이 상당히 낮은 상황”이라며, “해외 투자도 미국 發 관세 정책으로 인해 여러 가지 위험 리스크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반적인 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TSM의 심원석 부장은 “미국 관세로 인해 자동차 업종의 해외 증설 투자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이야기하며, “특히 북미 시장을 겨냥해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 생산 거점을 강화하려던 자동차 및 가전 업체들의 투자가 관세 미체결로 인해 상당수 연기됐다”고 전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도 예년보다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는 증가했지만, 레거시 반도체 설비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및 패키징 장비 수요는 고성능 AI 반도체 및 HBM 제품의 아키텍처 복잡성과 집적도 향상에 따른 기술 수요 증가로 인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동차, 산업, 소비자 전자 등 일부 종속 시장의 침체는 후공정 장비 전체 성장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대(對)중국 투자 규제 강화와 맞물려 리플로우 장비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바일 업종의 설비 수요는 대부분 교체 수요로 국한되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완성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인 상황에서 미국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올해 전체 생산출하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기존 4.2%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출하량 성장률을 기존 4%에서 2.5%로 내렸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해선 기존 1.7% 증가에서 성장 없는 정체로 재조정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해당 업종의 설비투자에도 투영되어 신규 증설이 사라졌다.
한편, SMT생산설비 업체들은 해외 고객사 관리 및 발굴을 위한 외국행 출장이 잦아졌다. 현지에서 설비를 최종 결정하는 사례가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장비 구매 결정/선택의 중심 이동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모바일 임가공 업체들은 ‘생산과 소비의 현지화 및 지역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본사의 先 생산설비 구매, 後 글로벌 사이트 보급/확산’의 패턴이 희석되고 있다. 생산품질을 헤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만 충족한다면, 로컬 투자를 승인해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원청의 퀄 승인이 필요 없는 설비에 대해서는 임가공 업체의 선택을 최대한 존중해주고 있다. 해외 공장 중심의 납품이 늘어나다 보니 SMT생산장비 업체의 해외 시장 대응력 구축이 중요해졌다.
가전, 교체 설비… 신규 제품 수요 ‘꿈틀’
가전 업종에서는 리플로우 오븐 투자에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TSM의 심원석 부장은 “그동안 유휴 및 노후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던 사업장들이 최근에는 신규 모델 도입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가전 원청사들이 글로벌 위기 대응 전략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품질 안정성 확보와 생산량 증대가 중요해졌고, 노후 설비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면서, “생산라인이 멈추는 순간 전체 생산성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주요 고객사들은 안정성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신규 리플로우 장비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요즘 투자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아직 수량은 많지 않고 실제 집행 사례도 적지만, 라인 보완 목적에서 최신 모델을 찾는 움직임 자체만으로도 리플로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반기, 가전·전장의 투자 회복 기대
하반기 솔더링 머신 시장은 상반기보다는 나은 흐름이 기대된다. TSM의 심원석 부장은 “전장 업종의 설비 투자는 관세 협약이 마무리되어야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하반기에는 백색가전 업종에서 라인 교체 및 이설 목적의 설비투자 집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SM의 김건식 이사 역시 “하반기에는 상반기 동안 압축됐던 수요가 연쇄적으로 분출되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간 투자를 미뤄온 업체들이 더는 늦추기 어려워 설비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헬러코리아(주)의 이명현 부장도, 반도체 및 자동차 전장 수요 회복으로 점진적 반등에 목소리를 동참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는 여전히 시장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솔더링 머신을 포함한 SMT 생산설비 업계는 투자 위축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IT 생산량 감소와 대외 불안 심리가 겹쳐 전반적인 생산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있으며, 전자 산업 전반에 혁신적인 IT 디바이스가 등장하지 않는 한 이러한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차전지 업종, ESS 사업 강화… 투자 붐으로 이어지나?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2025년 상반기에는 솔더링 머신 투자가 활발하지 않았다. 전기차의 캐즘 단계 진입,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EV배터리 수요가 둔화되었다. 해당 업종의 업체의 설비 투자는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EV배터리 수요 침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새로운 전략으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AI 기술 확산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망 구축이 요구되면서, 주요 선진국들은 ESS 확보를 새로운 정책 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도 이에 동참하여,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540MW 규모의 배터리 ESS 설비 도입을 공고했다. 관련 배터리 업체들도 이에 대응하여 생산 캐파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S 업종은 생산 물종의 대형화에 따른 장비 대응력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리플로우 설비의 경우 15~20존 규모의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로우 머신, 생산성과 유연성 강화 추세
최근 리플로우 오븐 수요는 급감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글로벌 대류 리플로우 솔더링 오븐 시장은 2024년 약 27억9천만달러(약 3조8천억원)에서 2034년에는 약 45억달러(약 6조2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는 전자제품 수요 증가, 고품질 솔더링 수요 확대, SMT 공정의 확산 등이 꼽히며, 무연 솔더링 보편화, 질소 사용 증가, Industry 4.0 기술 도입 등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SMD 생산라인은 점차 유연화되고 있다. 국내 임가공 업종은 다품종 소량 생산 구조의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자동차 전장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량 생산 물종은 해외 생산 거점에서 소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시제품 생산용 및 일부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사와 임가공 업체는 소규모 라인을 구성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생산구조 변화는 리플로우 설비에 대한 고객 요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TSM의 심원석 부장은 “이제 리플로우 설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정성, 편의성, 생산성, 전력 효율성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존 수를 다양화하거나, 듀얼 구조 개념의 장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산성 향상과 함께, 리플로우 설비의 대형화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TSM의 심 부장은 “유연성 높은 생산라인 구축이 확산되며, 리플로우 장비도 점점 길고 넓어지고 있다”며, “듀얼 컨베이어 구조의 경우, 300mm × 300mm 보드 대응 요구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더링 머신의 대형화는 전장 업종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대형 보드 및 무거운 제품 특성을 고려한 고신뢰성 공정 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헬러코리아(주) 이명현 부장은 리플로우를 활용한 고품질의 솔더링 구현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 Void-Free 공정 관리 : 적극적인 진공리플로우 도입 및 적용과 N2 분위기 유지로 산화 방지 및 균일한 솔더링 품질 확보, ▶ 정기적인 프로파일링 : 공정 조건의 안정성 유지 위해 정기적 온도 프로파일 측정 필수, ▶ Flux 관리 : 적절한 Flux 선택과 배출 구조 개선으로 설비 오염 최소화, ▶ 장비 유지보수, 청소 주기와 소모품 관리로 장비 수명 연장 및 품질 유지. 4가지를 준수하면 고수준의 솔더링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셀렉티브 머신, 고밀도·고신뢰 부품용 설비로 자리 잡아
전자기기 소형화 및 고집적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솔더링 공정으로는 한계를 보이는 영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양면 실장 보드, 고밀도 회로기판, 고부가가치 차량용 전장 제품 등에서는 정밀한 부위에만 납땜이 이뤄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셀렉티브 솔더링 머신(Selective Soldering Machine)은 더 이상 틈새 장비가 아니다. 전장, 방산, 의료기기, 5G 통신장비 등 고신뢰성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대량 생산 라인까지 도입이 확대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셀렉티브 솔더링은 특정 부위만 선택적으로 가열하고 납땜할 수 있는 공정으로, 플럭스 인쇄 후 가열된 노즐을 통해 납을 지정 지점에만 적용할 수 있어 기존 웨이브 방식이나 수작업 대비 훨씬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열에 민감한 부품을 포함한 복잡한 기판에서도 신뢰도 높은 솔더링을 구현할 수 있으며, 생산 일관성과 불량률 관리 측면에서도 큰 강점이 있다.
전반적인 설비 투자 위축은 셀렉티브 솔더링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장비 업체 관계자는 “셀렉티브 장비 수요도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웨이브 솔더링만큼은 아니지만, 셀렉티브 역시 공정 중에 PCB 및 부품 손상을 야기할 수 있어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를 배제하려는 시도가 일부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워보드, 커넥터 모듈 등 특정 국소 부위에 대한 솔더링 수요는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및 산업용 고신뢰성 기판에서는 리워크 및 수동 공정 대체 수요가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수작업 대체 및 소량다품종 라인 대응력으로 ‘확산’
업계에 따르면 과거 셀렉티브 솔더링은 주로 수작업 공정을 대체하기 위한 소규모 생산 라인에 적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반복 정밀도와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중대형 생산 라인에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차량용 전장 모듈, 방산 장비용 컨트롤 PCB, 의료기기용 보드 등에서는 수작업이나 웨이브 방식이 품질 관리에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셀렉티브 장비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셀렉티브 머신은 생산성 증대를 위해 멀티 노즐 타입으로 진화하고 있다. 멀티 노즐 및 멀티 샤프트 구성, 고속 X-Y-Z 제어 시스템, 정밀 프리히터 제어, 자동 플럭스 제어 및 공급 시스템 등의 기술이 접목되면서 기술적 완성도가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특히 고속 생산 라인에서는 납땜 대상 부품의 위치와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프로파일을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즐별 온도 제어, 피드백 제어 알고리즘, 고정밀 센서 등이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주)아폴로로보틱스의 박홍식 상무는 “과거에는 셀렉티브 장비가 옵션 개념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라인 구성 단계에서부터 인라인 셀렉티브 설비 도입을 전제로 계획을 수립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품 다양성이 높은 전장 및 방산 분야에서는 오프라인 기반 셀렉티브 도입에서 시작해 점차 자동화된 인라인 장비로 확장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장, 고신뢰성/대형화/인라인 자동화의 선두 주자
자동차 전장 산업은 현재 셀렉티브 솔더링 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분야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스템 확산에 따라 고신뢰성 PCB 납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신명기전(유)의 어재우 부사장은 “전장 업종은 단순한 PCB 설계가 아니라, 특수 전용 트레이나 지그를 이용한 모듈화 제품이 많다”며, “이들 모듈화 제품은 표준형 셀렉티브 설비로는 대응이 어려워, 제품 형상과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비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버터, 파워모듈, 파워팩 등은 알루미늄 하우징 내부에 SMT화된 PCB가 결합된 형태로,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직행률 100%, 충진률 100% 등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 컨설팅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셀렉티브 솔더링 시장에서도 무인화·자동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셀렉티브 머신의 주요 수요처인 전장은 최근 생산무인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공정 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흐름 속에서, 장비·MES·ERP·품질관리 시스템 간 연동 및 데이터화는 셀렉티브 머신 공급업체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장비 단독 운용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AOI(자동 광학 검사기), MES(생산관리시스템), 리플로우 등과 연동된 통합 공정 설계가 보편화되고 있다. 열화상 기반 분석, 온도 분포 시뮬레이션, 불량 예지 AI 기능 등도 프리미엄 장비 중심으로 속속 도입되고 있다.

주요 고객들은 장비 구매 시 라인 설계, 납땜 조건 설정, 시뮬레이션, 디버깅 등 종합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셀렉티브 공정은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많아 디지털 전환이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납 도포 면적, 열 노출 시간 등 매우 다양한 조건을 최적화해야 하며, 단순 소프트웨어로는 고객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셀렉티브 공정의 자동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파라미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빠른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대응력이 필요하기에 납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공정 최적화 및 무인화 솔루션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근래 셀렉티브 시장에서는 공정 자동화 대응 기술력과 조직 역량이 중요한 경쟁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신명기전(유) 어재우 부사장은 “고객이 단순히 장비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SMT 후공정 전체 납땜 솔루션을 패키지로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열설계, 노즐 설계, 라인 구성 등 엔지니어링 역량이 곧 장비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주)아폴로로보틱스의 박홍식 상무는 “이제는 단순히 셀렉티브 장비를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공정 최적화, 품질 관리, 자동화 연동까지 포함한 엔지니어링 역량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SMT 공정 엔지니어, 열역학 해석 전문가, 전장품 인증 전문가 등을 포함한 통합 엔지니어링 조직을 운영하거나 기술연구소, 솔더링 공정 전문센터를 별도 설립해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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