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SMT Around 이 기사의 입력시간 : 2025-08-30 (토) 7:42:39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 고부가가치 기술로 패러다임 전환 가속화
2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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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S TFT·OLED 합계 점유율, `25년 처음 50% 돌파 전망        
패널 업체들 사업 강화 추세
                


글로벌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이 `25년 본격적인 기술 전환기를 맞으면서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패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tech.informa.com)의 최신 ‘자동차 디스플레이 인텔리전스 서비스(Automotive Display Intelligence Service)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자동차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36억달러(한화 약 19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주류 기술이었던 비정질 실리콘(a-Si) TFT LCD의 점유율 감소와 함께 LTPS(저온 폴리실리콘) TFT LCD와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의 급속한 성장이다. 옴디아는 `25년 LTPS TFT LCD와 OLED를 합친 매출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LTPS TFT LCD가 45%, OLED가 9%의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반면 기존 a-Si TFT LCD는 전년 48%에서 44%로 점유율이 축소된다. 이는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이 단순한 물량 증가보다는 기술 고도화를 통한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LTPS TFT LCD가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전기차 시대에 부합하는 기술적 우위 때문이다. 기존 a-Si TFT LCD 대비 높은 해상도와 휘도를 구현하면서도 전력 소비는 낮춰 배터리 효율이 중요한 전기차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터치 패널 통합 성능이 뛰어나 센터 스택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등 차량 내 주요 인터페이스에서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 높은 밝기 구현 능력으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옴디아는 LTPS TFT LCD가 `28년까지 출하량 매출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에 밀려 위축되던 LTPS 기술이 자동차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OLED는 상대적으로 작은 점유율에서 출발하지만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얇고 가벼운 폼팩터와 높은 명암비, 효율적인 전력 소비 특성으로 센터페시아, 계기판,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유로운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차량 인테리어의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옴디아는 OLED의 매출 점유율이 `28년 20%를 넘어서며 고급 자동차 조종석 부문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요 OLED 제조업체들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BOE 등은 탠덤 RGB OLED 디자인 개발을 통해 자동차용 OLED의 성능과 내구성을 개선하고 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술 전환은 패널 제조업체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옴디아 디스플레이 부문 데이비드 셰이(David Hsieh) 수석이사는 “LTPS TFT LCD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물러나는 반면, AUO, BOE, ChinaStar, Japan Display, Innolux, Sharp, Tianma, LG Display 등 패널 제조업체들이 더 높은 가치와 수익을 추구하며 자동차 부문으로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OLED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제조업체들의 혁신 경쟁과 자동차 OEM업체들의 차별화 요구가 결합되어 향후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기술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32년 폴더블 OLED 출하량 1억2,460만대 전망      

한편, 옴디아는 폴더플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세를 전망했다. 최근 발표한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32년 전 세계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1억2,460만대에 이르며, 이는 전체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8.6%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옴디아는 단기적으로 `24년 출하량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2,31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올해에는 20개 이상의 신규 폴더블 모델이 시장에 출시되면서도 전년 대비 성장률은 1.6% 수준에 그친 2,350만대를 예상했다. 이는 브랜드 간 경쟁이 단순히 모델 출시 개수에 그치지 않고, 기기의 두께를 줄이고 보다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얇고 가벼운 폼 팩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은 기존 대비 더 어려운 엔지니어링 과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19년 상용화 이후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대중적 확산 속도는 기대보다 더딘 편이었다. 고가의 가격대, 기존 바 타입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매력적인 사용 사례 부족, 기기 내구성에 대한 우려 등이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폴더블 구조 특성상 패널과 힌지, 보호 소재 등에서 내구성과 두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아 제조사들의 설계 자유도에 제약을 주어 왔다.



이와 관련해 옴디아의 디스플레이 부문 실무 책임자인 제리 강(Jerry Kang)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들은 지난 6년 이상의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초박형 유리(UTG) 및 지지 필름 등 핵심 부품을 체계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체 모듈 두께를 줄이면서도 내구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술적 진전은 소비자들의 구매 저항 요인을 직접적으로 해소하고,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중 시장에서 보다 폭넓게 채택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옴디아는 `26년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시장 진입을 향후 시장 성장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았다. 현재 폴더블 시장은 삼성전자, 화웨이, 오포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주도하고 있으나,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기존 안드로이드 중심의 수요를 뛰어넘는 새로운 수요층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실무 책임자는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출은 시장의 가치를 근본적으로 확대하고,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2026년 이후는 폴더블 시장 성장의 핵심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옴디아의 분석은 단순히 출하량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고급화와 초박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애플의 합류는 시장 확대의 촉매제가 될 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망, 소재 산업, 패널 제조 생태계 전반에 걸쳐 또 다른 혁신과 투자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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