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희비 교차 |
|
|
|
2025-09 |
|
|
삼성 3년 반 만에 최강 성장세, 애플은 중국 역풍에도 안정세 유지
3분기 관전 포인트, AI·폴더블·슬림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관세 우려와 수요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체별로 명암이 뚜렷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가 3년 반 만에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카날리스(www.canalys.com)의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5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8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낮은 소비자 수요와 경기 불확실성이 전반적인 시장 성장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삼성전자는 5,750만 대를 출하하며 전년 대비 7%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시장점유율 1위 지위도 더욱 공고히 했다.
삼성의 성공 요인으로는 대중 시장 중심의 Galaxy A 시리즈가 꼽힌다. 특히 보급형 A0x, A1x 라인업이 주요 동력이 됐으며, 새로 출시된 Galaxy A06 5G가 신흥시장 확보에 기여했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S25 시리즈도 Galaxy S25 Edge의 기대치는 미달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삼성이 관세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미국 시장에 재고를 미리 확보한 결과 해당 지역 출하량이 전년 대비 38% 급증했다.

애플은 아이폰 출하량 4,480만대로 2% 감소했지만, 중국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관세 환경을 고려할 때 상당한 회복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국에서의 재고 조정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다.
3위 샤오미는 4,240만대를 출하하며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특히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4위 vivo는 인도 시장 호조에 힘입어 2,640만대로 2% 성장했고, 5위 TRANSSION은 2,460만대로 3% 감소했다.
상위 5위권 밖에서는 낫싱(Nothing)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전년 대비 177% 성장하며 분기 출하량 100만 대를 처음 돌파한 것이다. 인도 시장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낫싱의 급성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존 강자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이 시장 역학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올해 전체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단기 전술적 이익과 장기 전략적 투자의 균형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엄격한 비용 관리와 최적화된 전사적 자원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카날리스 수석 애널리스트 셩 윈 차우(Sheng Win Chow)는 “연말 쇼핑 시즌을 겨냥한 3분기 출시 시즌에서 AI, 폴더블, 슬림화 등의 주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온적인 소비자 심리를 고려할 때 신중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의 재고 증가에 따른 시장 조정과 중국의 보조금 제도 약화가 하반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은 채널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회를 모색하고 재고 수준을 조절하는 것이 `26년 목표 달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c)SG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