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Cover Story 이 기사의 입력시간 : 2026-01-01 (목) 8:27:45
2026年 주요 산업 기상도
‘AI·반도체’는 맑음, ‘자동차·배터리’는 안개
2026-01  글 : 박성호 기자 /reporter@sgmedia.co.kr
목록 크게 작게 인쇄
반도체, AI 기술 확산으로 ‘수퍼사이클’ 도래 전망 
모바일/자동차/이차전지, 해외 생산 거점 재편 가속화
  


올해 글로벌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고율 관세의 파고로 다가오고, 美·中 패권 경쟁은 기술 안보를 넘어 공급망 전체를 흔들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과 무역협회의 최신 보고서를 바탕으로 `26년 우리 경제의 흐름과 주력 산업별 명암을 정리했다. AI·반도체·바이오는 기술 초격차를 통해 맑은 날씨를 이어가겠지만,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관세 장벽과 해외 생산 확대라는 거센 풍랑을 마주하며 산업별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각자도생’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의 고착화와 ‘저성장 늪’ 

`26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수는 단연 미국의 통상 정책이다. 미국발 고관세 정책의 파급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물 경제에 투영되면서, 글로벌 투자와 무역 여건은 짙은 안갯속에 갇힐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과 한국무역협회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미국발 통상 질서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전년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26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9~3.1%로 예상하며, `25년 대비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은 투자 및 무역 여건 불확실성으로 1.6% 수준의 완만한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은 금리 인하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나 정책 불확실성과 노동시장 약화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1.7~2.1%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5년 미국 실업률은 연중 4% 초반에서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신호를 드러내고 있다. 유로존은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강세와 수출 둔화로 1.1~1.2%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신흥국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 직격탄과 부동산 시장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4% 초반대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도는 강력한 내수와 세제 개편을 무기로 6.2%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제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6년은 ‘자국 중심 보호무역주의’가 글로벌 표준이 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일본의 반덤핑 조사, 인도의 중국 투자 거부와 맞물려 글로벌 무역 장벽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관세 비용의 전가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초기에는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감내했으나 `26년에 접어들며 비용의 55% 이상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하는 불씨가 될 수 있다. 또한,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기술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전략 자산’으로 격상됨에 따라, 기술 공유 제한과 수출 통제 등 경제 안보 조치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의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는 금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수출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와 민간소비 회복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내·외적인 변수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관세 부담에 따른 거시적 영향 정도, AI 중심 ICT 경기 호조의 지속 여부, 주요국 재정·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고, 대내적으로는 내수 회복의 강도 및 지속 여부, 수출 둔화 정도 등이 변수이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설비투자의 소폭 상승을 예상했다. AI 관련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1.9%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경기 부진이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폭발적인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자본조달 여건 개선, AI 관련 첨단산업 투자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유지되나, 글로벌 경기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제한적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주력 산업 전망은 업종별로 극명하게 갈린다. AI 대전환 수혜를 입는 산업은 도약하겠지만, 관세 장벽과 중국의 추격에 노출된 산업은 혹독한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정보통신기기·조선·바이오헬스산업은 견고한 성장이 예상되며, 일반기계·가전·디스플레이산업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자동차·섬유는 성장세 정체의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차전지는 내수는 증가하나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 수출과 국내 생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① IT 신산업군 (반도체, ICT, 바이오), ‘AI가 밀고 바이오가 끈다’
반도체 : AI 투자 열풍은 `26년에도 이어진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DR5 등 고부가 제품이 수출을 주도할 것이다. 현재의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어 가파른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분위기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불투명한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AI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에 따른 경기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26년 반도체 수출은 작년의 16.6%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하여 4.7% 증가하고 수입은 비슷한 수준인 6.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오헬스: 수출 효자 종목으로 우뚝 선다. 주력 의약품과 일부 의료기기 수출이 안정적 성장세를 견인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의 고품질 바이오헬스 제품과 안정적 공급 역량에 대한 해외 수요 확대로 생산과 수출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 수출 호조가 지속되며 주력 산업 중 가장 높은 7.8%의 수출 증가율이 예상된다. 
정보통신기기/디스플레이: AI 서버 및 기기 교체 수요에 힘입어 각각 4.9%, 2.7%의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 해외 생산 확대와 미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AI 수요 확산이 정보통신기기 산업의 수출과 생산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AI 활용 확산에 대응한 클라우드·데이터센터의 구축 투자가 더욱 확대되면서 SSD가 정보통신기기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세계 스마트폰·PC 시장은 생성형 AI 기능이 내재화된 신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이에 대한 교체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생산 및 수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의 메모리 가격상승으로 인한 최종가격 상승은 시장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고부가 패널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소폭 회복이 점쳐진다. OLED 적용 품목 상승으로 성장세가 예상되나, 관세 불확실성의 영향이 지속되어 소폭의 증가를 예상했다. 

② 기계 및 자동차 산업군, ‘관세라는 거대한 장벽’      
자동차: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가 15%로 가시화되면서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 둔화(Chasm)까지 겹치며 수출은 0.6% 감소, 생산은 0.5% 성장에 그치는 정체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국내 생산은 줄어드는 대신 해외 생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청업체의 전기차 생산 신규 공장 가동 및 중견업체의 전기차 위탁생산에도 불구하고 내수 및 수출 정체로 인해 올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409만 대에 그칠 전망이다. 반대로, 주요국의 보호무역정책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현지 생산 및 부품산업 생태계 강화에 치중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 미국의 무역규제 확대와 철강 파생상품 관세 적용으로 대미 수출 급감이 우려된다. 수출은 전년 대비 3.7% 감소하며 기계산업군 전체의 부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③ 소재 및 에너지 산업군(이차전지, 철강), ‘구조적 침체와 해외 이전’ 
이차전지: 2026년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미국의 전기차 구매세액공제 폐지 가능성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생산 기지 이전 가속화로 수출은 12.0%, 생산은 9.8%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즉, 내수 회복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산 비중이 국내 생산 비중에 비해 월등히 높아 수출과 국내 생산은 역성장세 기록이 예측된다.
 
[저작권자(c)SG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목록 크게 작게





100자평 쓰기
     
( Byte)
 
미디어정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온라인문의
SG미디어 | 대표이사 : 강희명 | 사업자등록번호 : 119-10-75482
(08639)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 97 | 전화 : 02-808-7411 팩스 : 02-808-7412
Copyright ⓒ SG미디어 All rights reserved.